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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된 온라인 식품 구매…"올해 40兆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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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음·식료품 온라인 거래액 28兆
온라인 식품 거래 4건 중 3건은 모바일

편리함을 앞세운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이 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식품 거래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통업체들이 빠른 배송과 품질관리 등을 통해 온라인 신선식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의구심을 지속적으로 해소하고 있어 올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상된 온라인 식품 구매…"올해 40兆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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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료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추정)은 28조1508억원으로 2021년(24조2949억원)보다 15.9%(3조8559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7조9970억원 수준이던 음·식료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이듬해 10조원을 넘어섰고,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9조6790억원까지 증가하며 직전 해(13조4470억원) 대비 46.3% 급성장했다. 2021년에도 20% 이상 증가하며 25조원에 육박한 음·식료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최근 5년 사이 252% 성장했다.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구매 전환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7조9817억원으로 1년 전(7조1164억원)보다 12.2% 증가했다.

식품은 최근 온라인 쇼핑의 성장을 주도하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품군이기도 하다. 지난해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6조4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거래액이 200조원을 넘어서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식품에 앞서 온라인 쇼핑의 성장을 주도했던 패션 상품군은 3.3% 성장하는 데 그쳤고, 가전 상품군은 오히려 소폭(0.2%) 감소했다.


반면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식품 거래액 규모는 전년(31조4114억원) 대비 15.0% 증가한 36조132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거래액은 전체 거래액의 74.7%에 해당하는 27조36억원으로 온라인 식품 거래 4건 중 3건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식품 거래액은 지난 1월 기준 3조62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 늘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매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스마트폰을 통한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이 된 가운데 신선식품만은 눈으로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심리적 저항선도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고물가가 지속되며 내식 수요가 늘어난 데다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양적·질적 성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신선식품의 새벽 배송을 앞세운 컬리, 오아시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9년 4529억원이었던 컬리의 매출액은 코로나19를 거치며 2021년 1조5614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고, 같은 기간 오아시스도 1424억원에서 3569억원으로 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온라인 식품 구매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대형마트·편의점 등 기존 유통업체들의 무게중심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업체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9.5% 증가하며 오프라인(8.9%)보다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도 과반을 위협하고 있다. 2017년 35.0%였던 유통업체의 온라인 매출은 2019년(41.4%) 40%대를 넘어섰고,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46.5%로 전년 대비 5.1%포인트 급증했다.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지난해 48.6%로 2021년보다 0.2%포인트 늘어나는 등 5년 새 13.6%포인트 증가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경기가 부진하고 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가장 저렴한 구매처를 찾기 마련인데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비교해 품목과 가격대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식품은 구매빈도가 높은 상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중요한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가 상대적으로 다양하다는 점도 최근 구매 증가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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