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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G]러시아 감산에 웃은 정유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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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일 연속 하락 마감
러시아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에 정유株 강세
물가 우려 부추기는 유가 상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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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코스피가 3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2450선대로 내려왔다.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 속 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정유주는 러시아 감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2460선 아래로

13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7.03포인트(0.69%) 내린 2452.7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0.11포인트(0.01%) 오른 772.55에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양대 지수 하락 출발 이후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확대되며 상승 전환했다"면서 "이번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실물지표 발표에 대한 관망세가 확대되며 장중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했다"고 말했다.

관망세 속 정유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1.08%, S-Oil은 1.16% 각각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 감산에 따른 국제 유가가 상승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6달러(2.13%) 오른 배럴당 7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렉산드로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유럽연합(EU)·주요 7개국(G7)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오는 3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일간 50만 배럴의 생산을 줄이면 러시아 원유 생산량의 약 5%,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0.5%의 생산을 줄이는 것"이라며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가 이 빈 자리를 메우지 않으면 러시아가 포함된 OPEC+가 50만 배럴을 감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뉴욕증시에서도 러시아 원유 감산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에너지 업종이 3.92%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러시아의 감산 조치에도 에너지 가격의 단기 안정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가스·석탄 가격 안정화로 러시아의 원유 감산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에 나타난 에너지원에 대한 패닉바잉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우려 부추기는 유가 상승

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 상승은 물가 우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원유 감산 계획은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자극한다"면서 "디스인플레이션 경로가 후퇴하고 있으며 기준금리는 '더 높고 길어질(Higher and Longer)'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1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지 않는다면 금리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일혁 연구원은 "에너지를 무기화한 러시아의 전략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높아질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겨울이 거의 지나가면서 난방용 천연가스 수요는 줄고 있지만 러시아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원유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 초과저축을 상당히 소진하고 일자리가 풍부해서 버티고 있는 미국 저소득층의 소비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에 나온 2월 미시건대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등했는데 1월에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높아졌다"면서 "추세 반등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가 기대했던 것처럼 반듯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시장의 걱정이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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