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13일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9.39포인트(0.50%) 오른 3만3869.27로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6포인트(0.22%) 상승한 4090.46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46포인트(0.61%) 하락한 1만1718.1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소비심리지수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우지수가 상승하는 등 반발 매수 심리도 이어졌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3개월 만의 최고치인 66.4를 기록해 전월의 64.9보다 개선됐다. 특히 BOA가 카드 매출을 통해 1월 소비가 개선됐다고 발표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금리가 급등했고, 이 여파로 그동안 상승을 견인했던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나스닥은 하락했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로 전월 3.9%에서 반등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38% 하락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지만 BOA의 1월 소비 증가 가능성 발표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는 지난 연말 소비 둔화에 따른 경기 위축 가속화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서상영 연구원은 “테슬라 및 엔비디아 부진은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관련 종목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을 높여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했을 때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 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업종 차별화가 진행되며 보합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대표 기업과 시가총액 대장주들의 실적 시즌은 지나갔지만 이번 주는 펄어비스, 위메이드, 코카콜라 등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 실적 이벤트도 대기하고 있다”며 “어닝쇼크에도 낙관적인 매크로 환경 변화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오히려 견조했던 1월에 비해 현재는 분위기가 다소 바뀐 만큼 이들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 1월과는 다른 주가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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