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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찾았어요! … 경남경찰, 실종 치매 어르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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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수색견이 덤불 속에 있던 실종자를 발견한 모습. [이미지출처=경남경찰청]

경남경찰청 수색견이 덤불 속에 있던 실종자를 발견한 모습. [이미지출처=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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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여기 덤불 속에 사람 형체가 보인다!”


경남경찰청 드론팀이 드론이 비춘 화면을 보며 눈을 빛냈다.

지난 1일 오전 11시 48분께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 행방불명된 80대 어르신을 찾기 위해서다.


산청에 사는 이 어르신은 치매를 앓고 있었다.


휴대전화도 배회감지기도 챙겨 나가지 않아 가족과 연락은커녕 소재 파악도 할 수 없었다.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어르신 딸의 신고를 받은 산청경찰서 형사팀과 경호지구대는 10분 만에 현장에 다다랐고 즉시 어르신이 사라진 부근부터 산청군 일대를 이 잡듯 수색했다.


경찰은 CCTV 관제센터에서 확인한 어르신의 행적을 좇았다.


다음날 오전 10시부터는 드론팀과 수색견 등 가용 인원을 모조리 투입했다.


하늘에선 드론의 ‘눈’이 땅에선 수색견의 ‘코’가 어르신을 애타게 찾았다.


추운 날씨에 어디서 헤매고 있을지 모를 어르신의 생명이 행여 위험할까 수색에 집중했다.


드론팀과 경찰견이 합류한 후 1시간여 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주거지에서 5㎞ 떨어진 교각 아래 덤불 속에 누워있는 듯한 사람 형체를 드론 카메라가 포착한 것이다.


교각 밑 그림자로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판단에 근처를 탐색하던 수색견이 달려왔다.


파트너 경찰은 수색견을 교각 아래로 이끌었고 곧 어르신을 찾아냈다.


발견된 어르신은 다리 아래 흐르는 하천 둑 덤불 사이를 헤치고 몸을 누인 모습이었다.


다행히 의식이 있었고 이름을 묻자 자신의 이름을 답하기도 했다.


“수색 종료, 어르신 찾았다!”


기다리던 소식이 전해지고 119구급대가 어르신을 산청의료원으로 옮겼다.


이날 새벽 영하 3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었으나 치료를 받은 어르신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경찰기동대와 드론팀, 수색견과 핸들러, 경찰항공대, 일반 경찰, 소방 및 구급대원, 산청군청 직원까지 96명의 인력과 수색견 1마리의 총력전은 어르신 구조로 막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광학카메라로 무장한 드론, 뛰어난 후각을 자랑하는 수색견 덕에 어르신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며 “경찰은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부을 것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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