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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계열화·소재·정부지원 3박자 중국…경쟁 버거운 한국 배터리

최종수정 2022.12.07 11:34 기사입력 2022.12.07 11:34

中 1년간 최대 345% 성장

2010년 9월29일 BYD 신차를 배경으로 빌 게이츠(오른쪽), 워런 버핏(오른쪽에서 두 번째), 그리고 왕촨푸 BYD 회장(왼쪽)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 한 장의 사진은 중국이 전기차 강국으로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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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으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2위 한국과 3위 중국 기업의 점유율 격차가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혀진 것이다.


SNE리서치는 올 1~10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사용량 기준)을 집계한 결과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13.8%, 3위인 중국 BYD가 13.2%를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2020년까지만 해도 한국과 점유율 격차가 16%포인트 이상 났다.

성장세를 보면 한국 배터리 업계 상황은 더 암울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1년간 16.1%, SK온은 83.2%, 삼성SDI가 69% 성장할 동안 중국은 최대 300%대 성장률을 보였다. 톱10 중국 업체인 CATL 98.6%, BYD 171.4%, CALB 172.7%, 궈쉬안 142%, 신왕다 345.2%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BYD의 역전을 허용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시선도 적지 않다.


중국은 완성차 수직계열화 비롯해 소재 공급망, 정부 지원 등을 발판삼아 배터리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BYD는 올 1~10월 전기차를 140만대 팔며 테슬라를 제치고 내수 시장 1위를 선점했다. 싼값에 자원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국내 배터리업체가 생산하는 이차전지 부품의 대(對)중국 의존도는 음극재 85.3%, 양극재 72.5%, 분리막 54.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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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공급망 구축 속도도 가파르다. 궈쉬안은 미국과 베트남에 총 4조원가량을 투입해 배터리 소재 공장 등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미국 투자는 IRA에 대응하는 행보로, 약 2500억원의 투자 인센티브 자금과 추가 세제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확보도 활발하다. CALB는 지난 10월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약 2조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SVOLT는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에 상장한다. 기업가치는 11조원대다.


대대적인 정부 지원도 이어진다. 2009년 신에너지자동차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작으로 ‘자동차 동력배터리산업 발전 행동 방안’ ‘신에너지자동차 산업발전 계획(2021~2030년)’ 등을 세워 기술개발을 독려했다.


공급망 확보와 기술 경쟁에 대응 차원에서 해외 주요국 수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한중일 무대였던 배터리 산업에 미국과 유럽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시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좋은 업황의 과실을 중국이 독식하는 형국"이라며 "공급망, 인력,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 등을 통해 배터리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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