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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측, '녹취록 공개' 손배소서 "편파적 편집… 원본 제출돼야" 주장

최종수정 2022.10.07 14:42 기사입력 2022.10.07 10:48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치고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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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자신과 통화한 내용을 공개한 인터넷 언론 관계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첫 재판에서 "전체 녹음파일이 제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김익환 부장판사는 김 여사가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 등 기자 '서울의 소리' 관계자들을 상대로 낸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김 여사 측 대리인은 서울의소리 측의 '불법 녹음'과 선행 가처분 결정 취지에 위반하는 '방송 강행' 등으로 인한 위자료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고 동의 없이 7시간 이상 (통화 내용을) 녹음했다"며 "인격권과 프라이버시권 등이 침해됐다"고 말했다.


또한 "편파적으로 편집된 부분을 알기 위해선 전체 녹음파일이 필요하다"며 서울의소리 측이 보유한 녹음파일이 제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울의소리 측은 "적법한 취재 행위였고, 가처분 결정 취지를 위반하지 않았다"며 위법성이 없다고 맞섰다. 녹음파일 제출 요구에 대해선 "거의 모든 부분이 방송된 상황이고, 방송되지 않은 부분을 제출할 필요는 더욱 없어 응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언론사의 정당한 취재 자체를 금지하는 것일 수 있다. 가처분 사건에서도 원고 측이 동일한 취지로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김 부장판사는 녹음파일 제출명령 채택 여부를 향후 변론을 통해 판단하기로 하고, 내달 4일을 다음 변론기일로 정했다.


앞서 '서울의 소리' 소속 이 기자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1월 김 여사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했다며 MBC와 협업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여사는 녹음파일을 공개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MBC와 '서울의 소리'를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했다.


당시 가처분 재판부는 일부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만 제외하고 공개를 허용하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이후 MBC와 '서울의 소리'는 각각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여사와 이 기자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김 여사는 같은 달 17일 서울의 소리 측을 상대로 1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 여사는 소장에서 자신을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후보자의 배우자"라고 소개하며 "피고들의 불법적인 녹음 행위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한 방송으로 인격권과 명예권, 프라이버시권, 음성권을 중대하게 침해당했다"라고 주장했다.


당초 김 부장판사는 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조정회부 결정을 내렸지만,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조정이 결렬됐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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