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장관 "내년부터 기록적인 석유생산 돌입"…역대 최대생산 계획
"하루 1270만배럴씩 생산" 역대 최대치
친환경 정책 공약과는 상반…대내외적 비판 직면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장관이 내년부터 미국이 역대 최대 규모인 하루 1270만배럴의 석유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폭등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석유가격 안정화와 미국 및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주요 공약인 친환경 정책과는 상반되는 석유증산 정책에 따라 대내외적인 논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그랜홈 장관은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년부터 미국은 기록적인 원유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하루 약 127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현될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 생산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미국 내 최대 석유생산기록은 지난 2019년 기록했던 하루 1220만배럴이었다.
그랜홈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 석유시장에서 수백만배럴이 빠져나간 상태"라며 "석유는 전세계적으로 거래되는만큼 손실분을 벌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 내 휘발유 및 생필품 가격 폭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미국 정부도 적극적인 석유증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갤런당 1~2달러선에 그쳤던 미국 주유소들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올들어 5달러를 넘나들었으며, 최근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했음에도 여전히 평균 3.90달러선에 머물고 있다. 석유가격 상승이 식료품을 비롯해 생필품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면서 민심이 크게 이반되자, 바이든 행정부도 적극적인 유가 안정에 나서고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에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씩 총 1억8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한다고 발표했고, 추가로 2000만배럴을 방출해 오는 9~10월부터 국제 석유시장에 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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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당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기후변화 대응법 등 친환경조치와 정면배치하는 조치인만큼, 대내외적인 논란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석유생산을 늘리기 위해 미국 내 추가적인 석유시추 허용 등 환경규제가 완화될 것이며, 이 경우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추진하려던 바이든 행정부의 공약은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환경단체와 과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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