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노트북 수요 15% 급감…수요 줄고 인플레 충격
2분기 전세계 노트북 PC 출하량 5550만대에 그쳐
비대면 교육 수요 줄어들며 크롬북 -53% 급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비대면 서비스 확대, 재택근무 급증 등의 영향에 힘입어 지난해 급성장했던 노트북 시장이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 추세로 돌아선 노트북 시장은 올해 들어 급감하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사무실 복귀가 빨라지고 비대면 교육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전세계를 덮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한 우려까지 커져 하반기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세계 2분기 노트북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55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급성장했던 노트북 시장은 2021년 4분기들어 출하량 680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를 기록해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1분기에도 635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 감소해 시간이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주요 노트북 제조사들의 실적도 일제히 악화했다. 시장점유율 1위 레노보는 출하량이 17% 줄었고 2위인 HP는 29%나 빠졌다. 4위인 애플(-13%), 에이서(-16%), 기타(-9%) 등도 모두 감소했다. 3위인 델은 유일하게 -1% 감소 폭을 기록하며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노트북 시장의 감소세는 코로나19 이전으로 일상생활 회귀가 일어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결과로 풀이된다.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도 사무실 복귀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의 경우 '주 3일 출근제'를 오는 9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물가상승으로 소비 자체가 줄어들며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이그 우패드히에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지출 우선순위가 휴가나 의류 구매, 주택 수리 등으로 바뀌었고 일부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 자체를 줄였다"면서 "대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감행하면서 데스크톱 PC 수요는 늘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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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로 활성화됐던 비대면 교육 수요가 줄면서 관련 부문이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에릭 스미스 커넥티드 컴퓨팅 부문 이사는 "크롬북 출하량은 올해 교육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며 "전세계 교육용 PC를 주로 공급하고 있는 HP의 실적이 급락한 것도 같은 선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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