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사의식 재해석해 국민에게 희망 불어넣어
청와대 개방 기념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5대궁 개방하고 역귀 쫓는다…봄 궁중문화축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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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궁중문화축전'이 다음 달 10일부터 22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 7년간 관람객 380만 명을 동원한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한다. 올해는 '나례(儺禮)와 연희'를 주제로 벽사의식(?邪儀式)을 재해석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전한다. 나례는 섣달 그믐날 궁중과 민가에서 귀신을 몰아내던 전통의식, 벽사의식은 귀신을 물리치는 의식이다.


개막제는 경복궁 홍례문 광장에서 관람객 550명과 함께 한다. 역귀를 쫓는 전통의식인 '구나(驅儺)'를 현대적으로 표현해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원한다. '열상진원(洌上眞源)'과 '소현'의 주요 장면도 선보인다. 열상진원은 미디어파사드, 3D 입체 레이저, 서라운드 음향으로 경복궁의 역사를 보여주는 멀티미디어 공연이다. 소현은 새로운 조선을 꿈꿨던 소현세자를 중심으로 펼치는 고궁 뮤지컬이다. 궁궐 밖에서는 나례를 재해석한 '구나행(驅儺行)-흑호 납시오!'를 한다. 가면을 쓴 사람들이 귀신을 몰아내던 풍경을 재현해 상생의 가치를 되새긴다.

궁능유적본부는 온라인 프로그램인 '마크로 만나는 궁'와 '역병 도깨비를 막아라!'도 운영한다. 전자는 덕수궁 석조전 내외부와 복원 중인 돈덕전의 모습을 구현해 보여준다. 후자는 대한제국 양악대 등 시대상을 반영한 캐릭터를 통해 재미와 교육 요소를 전한다. 만들기 꾸러미(키트)를 집으로 배송하는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도 재개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선 보드게임 '신 쌍륙'의 휴대성을 개선하고 영문 설명서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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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전에는 경복궁 후원(청와대) 개방을 기념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경복궁 후원이 국민 품으로 돌아오는 역사적 순간을 축하하며 전통줄타기, 현대국악, 전통음악 등 공연을 선보인다. 청와대 경내와 북악산을 탐방하면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은 개막일에 무료 개방된다. 덕수궁·창경궁·경복궁 등 일부 궁은 야간에도 운영된다. 자세한 정보 및 일정은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 궁중문화축전 누리집 참조.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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