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구글·MS…클라우드에 웃고 온라인 광고에 울고(종합)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1~3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 사업을 키운 MS는 미소 지었지만 온라인 광고에 타격을 입은 알파벳은 울상 지었다.
26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680억1100만달러(약 85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81억1000만달러에 살짝 못미치는 수준이며 성장폭도 지난해 1분기(34%)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79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164억달러로 8% 감소했다.
알파벳의 저조한 실적의 배경에는 광고 매출 축소가 영향을 줬다. 1분기 알파벳의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3% 늘어난 54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68억7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75억1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일상 복귀가 활발해지면서 유튜브 사용이 다소 줄자 광고 수익이 감소했고 경쟁업체인 틱톡의 성장세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유튜브의 광고 수익 증가폭이 25%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14%에 불과했다"면서 "유튜브의 실패가 디지털 미디어 광고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날 MS는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MS는 이날 회계연도 기준 3분기(1~3월) 매출이 493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490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16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 늘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기간 중 크게 늘어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나왔다. SQL서버, 윈도우 서버와 애저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을 모두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은 19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했다. 특히 애저와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46% 급증했다. PC·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개인용 컴퓨팅 부문은 14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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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린 만큼 알파벳과 MS의 주가도 정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알파벳 주가는 광고 수익 실망감 등으로 인해 장외 거래에서 5% 가량 떨어졌다. 알파벳은 이날 700억달러 자사주 매입도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 알파벳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19년 250억달러, 지난해 500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MS의 주가는 장중에는 나스닥 하락 여파로 3.74% 떨어졌지만 실적 발표 이후인 장외 거래에서는 6%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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