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금리인상 전망 vs 실적발표 기대감…박스권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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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25일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미 증시가 높은 물가로 인한 소비둔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공격적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와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 중심으로 실적 발표 기대감에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목요일 미 증시는 장 초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나스닥이 2% 가까이 상승했으나 시장이 기대했던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날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피크 아니다"라고 주장한 후 매물이 출회됐다. 여기에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후 하락전환, 장 후반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5월 50bp 금리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3월에 인플레이션 피크는 아니다"고 주장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어 금요일에도 미 증시는 경기둔화 이슈로 급락했다. 대표적인 소비재기업 의류업체 갭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올해 가이던스를 한자리수 매출 감소 전망에서 10%대 중반 감소로 하향조정하면서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서비스업 PMI가 58에서 54.7으로 크게 둔화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는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개별 기업의 부진한 실적,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심리 위축을 더욱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런 부정적 요인은 시장에 일부 반영됐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부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韓 증시 0.7% 내외 하락 출발 예상"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는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의원들이 아직 '인플레이션 피크'는 아니라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부각시키자 하락전환했다. 특히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75bp 금리인상에 대해 언급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부담이다. 나아가 외국인이 선물을 1만2000계약 넘게 순매도 하며 기관 수급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점도 하락으로 이끌었다. 다만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축소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이 가운데 미 증시가 목요일 하락 요인의 여진으로 부진한 점 역시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더불어 소비 둔화로 글로벌 경기 위축 이슈가 부각된 점 또한 투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런 공격적인 연준의 행보가 이미 지난 금요일부터 일부 반영된 점, 연준의 6월 75bp 금리 인상 확률이 주말을 지나며 낮아진 점, 옐런 재무 장관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 검토를 주장했는데, 실제로 백악관에서 논의가 되고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MS, 애플,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와 한국의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 기대감은 한국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0.7%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로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본질은 통화정책…韓 박스권 행보"

주식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본질은 통화정책이다. 주식시장 관건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가팔라지고 있는 금리인상 전망을 얼마나 선반영했는가다. 이는 단기 주식시장 가격 전망에 영향을 줄 요소다. 두 번째로 인플레이션 관리에 방점이 찍힌 통화정책 환경 속에서도 경기 개선세를 어떻게 지속할지에 대한 것이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주식시장 불확실성은 6월 FOMC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데이터 발표 후 Fed의 중장기 견해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다. 6월 FOMC 전까지는 Fed 구성원 발언에 따라 금리 전망이 달라질 수 있는 구간이다.


과거에도 현재와 비슷한 금리인상 국면은 1994년 사이클을 참고할 만하다. 1994년은 Fed가 인플레이션 안정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구사했던 시기로, Fed는 1년만에 기준금리를 3%에서 6%로 300bp 인상했다. 이 시기 주식 수익률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1994년 기준금리 인상이 주식수익률은 둔화시켰지만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고용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며 경제 성장률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금리인상 후반부에 성장률과 경기선행지수 모멘텀이 약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후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韓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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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는 연준의 긴축 강화 경계심리, 애플 아마존 MS 등 미국 빅테크 실적,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확대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는 2630에서 2750으로 관측된다.


3월 FOMC 및 의사록 공개 이후 연준에서 예상할 수 있는 악재는 상당부분 노출된 가운데 시장도 이를 소화하며 지수 바닥을 다져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후반 파월 Fed 의장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불확실, 50bp 금리인상 선호 등 매파적 발언이 연준발 긴축을 증폭시키며 22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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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50bp 수준에서 그칠 줄 알았던 6월 FOMC에서의 긴축 강도가 75bp까지 쏠리고 있다. 결국 5월 FOMC 종료 이후에도 5월 중 발표 예정인 4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피크아웃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6월 FOMC까지 Fed의 긴축 불확실성을 시장 참여자들은 계속 떠안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이번주에도 긴축 발작의 후유증이 국내에서도 확산될 전망이나,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 및 기술적 지표 상으로 청산 유인은 낮은 구간이기 때문에, 2700선 이하에서는 분할 매수 대응이라는 기존 관점은 유효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의 애플, 아마존, MS 및 한국의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의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지난주 넷플릭스,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 시장의 실적 기대치 충족 정도에 따라 개별 업종 및 종목 간 차별화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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