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2일(현지시간)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발언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과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며 3대 지수 모두 2%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20년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81.36포인트(2.82%) 떨어진 3만3811.4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1.88포인트(2.77%) 낮은 427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5.36포인트(2.55%) 하락한 1만2839.29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HCA 헬스케어는 전장 대비 20%이상 떨어졌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14.34%, 유니버셜 헬스서비스는 13.96% 각각 하락 마감했다. 다비타는 9.17% 미끄러졌다.


버라이즌은 휴대전화 가입자가 줄었다는 소식에 6% 가까이 떨어졌다. 갭은 올드네이비 사업부의 낸시 그린 최고경영자의 사임 소식에 약 18% 하락했다. 이 회사는 올해 실적 전망치도 낮춘 상태다.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한 스냅은 일일 활동 사용자 증가 소식에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며 1%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른 긴축 가능성과 함께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패널토론에 참석해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고 공식화했다. 특히 금리 인상기 초반에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는 선취 방식을 언급하며 5월뿐 아니라 이후 회의에서도 이러한 빅스텝이 이어질 수 있음도 시사했다.


Fed의 공격적인 긴축 공세가 전망되면서 이날 주가 하방 압력도 커졌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분석가는 "중앙은행의 매파 성향과 채권 금리가 다시 증시를 움직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로버트슨 자산운용의 자넷 개러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모두 파월 의장의 발언과 관련된 것"이라면서도 "많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미래 매출 성장에 대한 경고 발언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것은 고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2.9%대에서 움직이며 3%선을 넘보고 있다.


이날 공개된 미국 제조업, 서비스업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9.7로 7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4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4.7로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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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 강세 움직임과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7%) 하락한 배럴당 10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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