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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너무 비싸다"…집값 때문에 '탈 서울'하는 2030

최종수정 2022.04.23 16:28 기사입력 2022.04.23 05:00

서울 2030세대 인구 7년간 8.2% 감소
정부, 저소득 청년층에 1년간 매달 월세 최대 20만원 지원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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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지난해 서울을 떠난 2030세대가 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집값 등 주택 문제로 서울을 떠난 젊은층은 경기, 인천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와 인천에서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젊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2021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를 활용해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를 분석했다. 조사는 서울에 사는 2만 가구와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6일부터 11월16일까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는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에 사는 2030세대는 모두 286만1500명으로 전체 서울 인구의 30.1%를 차지했다. 1년 전 293만5500명에 비해 7만4000명(2.5%) 줄어든 것이다. 2030세대는 2015년 311만명에 달했지만 7년 사이 8.2%나 줄어들었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주된 이유는 20대의 경우 가족·직업, 30대의 경우 주택·가족 순으로 파악됐다. 즉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에 박탈감을 느껴 내 집 마련을 위해 서울 밖으로 떠나거나, 부모님이 서울 밖으로 이사하면서 함께 떠나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직장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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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수년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젊은층의 주거비 부담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월간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전년(10억9993만원)보다 15.7% 증가한 12억7334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각각 6억2073만원, 4억6308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인 6억7419만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경기와 인천에서는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청년층은 서울에서 부모 도움 없이는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월급을 10년간 받아 저축한다 해도 부모님 도움 없이 내 집 마련은 불가능에 가깝다. 문제는 집값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올해는 집값이 내려갈 줄 알았는데 허탈하다. 집도 없는데 결혼은 어떻게 하겠냐"고 하소연했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젊은층은 접근성이 좋은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고민 중이다. 자신을 30대 후반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부동산 커뮤니티를 통해 "40살이 가까워지는데 내 집 마련도 못 했다. 몇 년 전부터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결단력이 없어 집값 폭등을 지켜보기만 했다"고 했다. 이어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니까 경기도 쪽을 눈여겨보게 되더라"며 "확실히 서울보다는 집값이 덜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치솟는 집값으로 인한 청년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월 20만원씩 12개월간 월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모와 떨어져 사는 15만명이 넘는 저소득 청년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한 청년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이 8월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은 청년가구 중위소득 60% 이하·원가구(부모 포함) 중위소득 100% 이하의 저소득 독립 청년(19~34세)을 대상으로 최대 20만원씩 12개월 동안 지원한다. 2022~2024년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되며, 신청은 2023년 8월까지, 지급은 2022~2024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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