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리아소사이어티와 인터뷰 대담

손경식 CJ그룹 회장(왼쪽)이 미국 뉴욕에 있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사무실에서 톰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인터뷰하고 있다. 코리아소사이어티가 19일(현지시간) 오후 공개한 손 회장의 인터뷰는 ‘프레지던트 인터뷰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사전녹화됐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왼쪽)이 미국 뉴욕에 있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사무실에서 톰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인터뷰하고 있다. 코리아소사이어티가 19일(현지시간) 오후 공개한 손 회장의 인터뷰는 ‘프레지던트 인터뷰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사전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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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新)정부는 기업들에 아주 좋은 정부(very good government)가 될 것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내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노동개혁과 규제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공개한 톰 번 회장과의 인터뷰 대담에서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차기 정부에서 경영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최근 설문조사와 관련한 질문에 "이번에 우리는 좋은 정부를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기도 한 손 회장은 한국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경총의 이니셔티브(계획)로는 노동개혁과 규제완화를 꼽았다. 그는 "노동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의 노동문제는 매우 심각하며 때때로 이는 노동조합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기업 경쟁력도 너무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은 너무 많은 규제를 갖고 있다"며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한국에 매우 중요하다. 이는 모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번 회장 역시 이 두 가지가 잠재 성장률을 높이는 데 있어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손 회장은 "CJ가 한국에서 존경할 만한 기업집단이 됐고 글로벌 기업이라는 이름표가 붙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해외 시장으로는 미국을 꼽았다. 그는 "미국은 자유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좋은 환경과 분위기를 제공한다"고 했다. 미국에서 가장 성장시키고 싶은 사업으로는 그룹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식품업’을 꼽았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성장시키고 싶은 사업으로는 그룹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식품업'을 꼽았다. 한국 시장에서 물류부문에 가장 앞서고 있는 CJ가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길 원한다는 뜻도 밝혔다.

[종합]손경식 "尹정부, 기업에 좋은 정부될 것…노동개혁·규제완화 필요"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10주년을 맞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세금 인하 등으로 도움이 됐다. FTA로 인해 한국 기업과 미국 기업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한미 기업들의 교역이 늘어나면서 CJ의 물류사업 등도 특수를 누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손 회장은 이날 과거 FTA 협상 과정에서 쟁점이자 미국 측의 전제조건이었던 스크린쿼터 개방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내게 개방 시 문제가 없겠느냐고 물었고 나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진행하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이후 엔터테인먼트계 인사들이 ‘손 회장은 미쳤다’고 개방을 말렸으나, 나는 다시 전화를 걸어 온 노 전 대통령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은 스크린쿼터를 풀기로 했다"며 "그 후 시장 상황에 변화는 없었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 수출의 20~2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어떤 분야에서는 규제와 금지가 있다"며 대표적 사례로 영화산업을 꼽고, 과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를 언급했다.


손 회장은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지지한다"며 "한국은 개방 국가인 만큼 해외 국가들과 더 많은 교류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어떤 부분은 긍정적, 어떤 부분은 부정적이었다. (식품사업에서) 가정식 대체품 수요가 급증했지만, 멀티플렉스 극장 부문에서는 많은 손실을 봤다"고 지난 2년여를 돌아봤다. 이어 2022년에는 부정적인 부분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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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사무실에서 사전 녹화됐다. 손 회장은 앞서 2018년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번 회장은 손 회장을 "한국과 미국 연대에 크게 기여하고, 한국 재계에서 널리 존경받는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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