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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20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무역 둔화,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상방은 막혀 있다.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심리가 충돌하며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넷플릭스가 급락한 점은 이날 국내 증시 미디어 관련주나 성장주의 변동성을 유발할 전망이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성장률을 기존보다 0.8%p 하향된 3.6%로 전망하자 보합권으로 혼조 출발했다. 특히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2.93%를 기록하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하락했다. 그렇지만, 미국 연방 법원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함에 따라 리오프닝 관련주가 급등하고,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맞아 실적 호전 기대되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자 나스닥이 2% 넘게 급등했다. 이후 종목 장세 속 상승폭 확대되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 상승한 3만4911.2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1% 오른 4462.2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 오른 1만3619.66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2.00% 뛰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날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업황 개선 기대 속 강세를 보이자 관련 종목이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가 10거래일 만에 유입되는 등 수급적인 영향도 긍정적이었다. 더불어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에 주목하며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이는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글로벌 성장률 둔화 및 국채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히 시장 참여자들이 여러 악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실적 시즌에는 실적에 주목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은 종목 중심의 시장 변화를 예상케 한다. 더불어 미국의 상승 원인 중 하나인 마스크 의무화 무효로 인한 리오프닝 관련주 급등은 한국의 거리두기 폐지 효과를 더욱

자극할 수 있어 관련 종목군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지만, 세계은행에 이어 IMF가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여기에 무역 둔화,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재평가 이슈 등을 감안 여전히 상방은 제한돼있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강보합 출발 후 글로벌 경기 둔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와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심리가 충돌하며 종목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이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으나 넷플릭스가 러시아 가입자 감소에 따른 여파로 가입자 수 감소와 매출 둔화로 24% 넘게 급락한 점도 부담을 줄 수 있어 이러한 매물 소화 과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IMF의 성장률 전망 하향 배경으로 지적했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등은 전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을 둔화시키는 요인이었음을 재확인했다. 2021년 고성장에 대한 역기저 효과 등으로 성장 둔화는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며, 전 세계 경기가 소프트 랜딩이나 하드랜딩 아니면 침체 중 어느 쪽으로 하향 경로를 형성할지가 관건이 된 상황이다.


하드랜딩이나 침체를 유발하는 요인이 연준의 긴축이 됐건, 우크라이나 사태가 됐건 간에 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의견들도 존재한다. 다만 이 같은 우려는 주식시장에서도 가격 조정을 통해 소화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연준 역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주장하면서 10년물 금리는 3%대에 근접해가고 있으나, 연준 역시 본인 초래할 수 있는 경제 및 증시 충격 최소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 등 주요국들의 타이트한 고용시장 여건, 리오프닝 수요까지 고려하면 전 세계 경기의 급격한 냉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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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국내 증시도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급등에 영향을 받아 전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 금리 상승 부담을 소화해가면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가 약 11년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 순유출(-20만명, 예상 +250~270만명) 쇼크를 기록하면서 시간외 주가가 20% 넘는 폭락세를 보인 점은 국내 미디어 관련주 혹은 전반적인 성장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여행, 항공, 크루즈 업종들의 동반 강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리오프닝주들의 실적 기대감도 유효한 만큼, 국내 증시는 실적 이슈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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