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김희재 "연기도 노래도 잘한다는 말 듣고 싶어요"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용렬役
"연기에 진심인 편"
"보수적인 성격, 연애할 때도 신중하게"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과감하게 도전했습니다. 아직 연기가 어렵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시간이 훌쩍 지났을 때 '김희재는 연기 잘하는 배우다' '노래 잘하는 가수다'라는 말을 동시에 듣는 게 목표입니다."
가수 겸 배우 김희재(27)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연기에 진심이 아니었다면 도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MBC 토일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은 잘나가는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정의로운 열혈 순경 고슬해(진기주 분)의 코믹 수사극이다. 김희재는 극 중 막내 순경 이용렬로 분해 연기에 도전한다.
김희재는 2009년 KBS '전국노래자랑'에 트로트 신동으로 출연했으며, 2020년 TV조선 서바이벌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7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지금부터 쇼타임'으로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그는 "배우들한테 누를 끼치는 게 아닐까 고민도 했다"며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연히 연극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 대본을 잘 외운다는 이유로 주인공을 맡았는데 관객 앞에서 연기했을 때 즐거웠다. 가수를 꿈꿨고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만나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미스터트롯'으로 인기를 얻으니 연기한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어요. 작품에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많이 고민도 했고, 현장에서 더 열심히 했죠. 조금씩 발전하면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진지한 마음으로 도전하게 됐습니다."
막내 순경 용렬을 연기한 김희재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시민의 안전을 보호한다. 경찰복을 벗은 용렬은 주변 사람을 아끼고 게임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도 있는 평범한 20대 청년"이라고 설명했다.
배역과 얼마나 비슷한지 묻자 그는 "70% 정도 비슷하다"고 답했다. "연애 스타일이 달라요. 용렬은 사랑 앞에 직진하는 스타일이지만, 저는 아니에요. 용기 내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마음을 접는 스타일이거든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대답해준 것도 용기잖아요. 그러니 상대 마음도 배려해야죠. 하지만 용렬은 끊임없이 매력 어필을 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직진남'이죠."
활발한 성격도 조금 다르다고. 김희재는 MBTI(마이어브릭스 유형지표)가 I(내향형)라고 했다. 그는 "가수가 되기 전에는 I 였는데 방송하면서 달라졌다. 모르는 분들과 만나 당당히 말 걸고 인사해야 하더라. 데뷔 전에는 타인과 친해지기 쉽지 않은 성격이었는데 방송하면서 E로 바뀌었다. 그런데 E가 52%, I가 48%더라. 개인적인 성향은 I에 가까운 거 같다"고 말했다.
'끼쟁이' 이미지와 달리 실제 성격은 보수적인 편이라고 했다. 김희재는 "엄격하게 스스로 관리하는 편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해두고 채찍질한다. 연애할 때도 조금 보수적인 편"이라며 웃었다.
"애늙은이 같아요. 매사 신중한 성격이에요. 신조어나 줄임말을 싫어해서 '왜 줄여서 말하는 거야?'라고 묻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마음을 키우는 스타일이에요. 겉모습만 보고 만나기보다 많은 게 맞아야 연애를 시작할 수 있거든요. 제 마음이 확실해졌을 때 고백하는 편입니다."
배우로 그리는 목표도 있다고 했다. 김희재는 "기회가 왔으니 연기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건 아니다. 연기에 진심"이라며 "진심이 아니었으면 시작도 안 하지 않았을까. 꾸준히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희재는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입맞춤 장면이 있다고 귀띔했다. "상대 여성배우와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깊어지는데 뽀뽀 장면이 있더라고요. 유치원생들이 나눌법한 뽀뽀 장면이에요. 입맞춤이죠.(웃음) 팬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연기니까 연기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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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작품으로 로맨스 장르를 꼽았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사내맞선'을 재미있게 봤다며 말을 이었다. "2030 청춘세대의 귀여운 연애를 표현하고 싶어요. 귀엽고 다소 유치할지라도 성장하는 연애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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