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별 등락률 살펴보니
수급 불안에 희비 엇갈려
전쟁 장기화 韓경제 부담 우려

우크라 전쟁 50일…시멘트·철강 오르고 전자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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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50일. 전쟁으로 원자재 수급 우려가 커지며 시멘트와 철강 관련 지수는 크게 올랐지만 전기전자 지수는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전쟁 장기화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일인 2월24일부터 침공 50일이 지난 4월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개별지수 중 비금속광물은 11.23%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해당 지수는 성신양회와 쌍용C&E, 한일시멘트 등 시멘트 관련 종목을 포함하고 있다. 전쟁으로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멘트 수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판매가격 인상 기대감으로 관련 종목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그렸다.

같은 기간 철강금속 지수 역시 8.64% 상승했다. 전쟁 탓에 현지에 전력 수급난이 발생해 철강 생산이 줄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쟁에 따른 공급망 축소로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철강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전기전자는 6.19% 내리며 이 기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차전지 중심의 원자재 수급 우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지수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솔루스첨단소재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포함돼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대러시아 서방국가 제재로 원자재 수급 우려가 심화하는 동시에 원자재가·물류비용 등 각종 비용이 증가했다"며 "2차전지 소재 업종 주가가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본격화된 후 2주간 평균 12.8%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전쟁 장기화가 우리 경제에 부담 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글로벌 경제의 손실은 막대해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설비 투자와 지식재산 투자가 경제 회복을 이끄는 주축이었는데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투자가 줄며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 효과로 오른 종목들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라진성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연탄 가격 인상은 상반기 내 타결될 전망"이라며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상반기 시멘트업종 실적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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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쟁 기간 통신(8.82%), 기계(8.45%) 등은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2.52%)과 섬유의복(-2.47%)은 하락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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