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동반 난민들 발동동
미국인 통해 입국시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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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가려는 우크라이나 난민들 가운데 반려견을 동반한 이들이 멕시코 북부 국경에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센터(CDC)는 우크라이나 등 광견병 고위험국으로 분류되는 약 50개국에서 온 개의 입국을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한다. NYT는 "전쟁 초만 해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동물의 입국을 허용했지만 최근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며 "우크라이나 난민들 사이에선 '반려동물을 동반한 경우 미국행을 시도조차 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미 캘리포니아주(州)와 맞닿은 멕시코 티후아나에는 미국에 망명을 신청하려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급증했다. 비자가 필요 없는 멕시코에 관광 비자로 도착한 후 미국 육지 국경에서 인도적 차원의 입국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경 검문소 인근에는 천막을 치거나 바닥에 담요를 깔고 머물며 미국행을 기다리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수천명에 달한다. 하지만 미 보건당국이 반려동물 동반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일부 난민들은 자신들과 고향을 함께 떠난 반려동물을 멕시코에 홀로 남겨둔다.

국경지대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고 있는 한 자원봉사자는 "여기에 남겨지는 반려견의 수가 매일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는 발길을 돌려 다른 나라로 피란하는 것을 고려한다.


미국인들을 통해 반려동물을 입국시키는 '꼼수'까지 등장했다. 미국인들은 입국 심사를 받지 않는 데다 광견병 고위험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오는 개는 예방 접종 증명서나 특별 허가증이 없어도 미국 땅을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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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일부 미국인 동물 애호가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인 것처럼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반려동물을 미국으로 나르고 있다"며 "주로 개와 고양이로, 미국인의 도움을 받아 캘리포니아로 도착한 반려동물만 수십마리"라고 전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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