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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더오르는데…보험사들 재무건전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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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2분기 연속으로 나빠졌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재정건전성이 법적 규정에도 미치지 못해 퇴출 위기에 처했다.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고, 내년부터는 보험업계가 새로운 회계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개선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회사의 RBC비율(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비율)은 평균 246.2%로 나타났다. 전분기 말보다 8.3%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지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보통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RBC 비율이 하락한 것은 자본금 역할을 하는 가용자본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리상승에 따라 보험사가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한 채권의 평가이익이 전분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고, 현금배당 예정액도 2조2000억원에 달했다.

MG손해보험은 RBC 비율이 88.3%로 전체 보험사 중에 유일하게 법정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위원회는 전일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했으며 공개 매각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흥국화재(155.4%), DB생명(157.7%), 흥국생명(163.2%), KDB생명(168.9%), AXA손해보험(169.7%) 등도 RBC비율이 낮은 편에 속했다.


문제는 향후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는데다 내년부터 보험사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재무건전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각국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부채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다. 이에 일부 보험사들은 후순위채권 발행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RBC 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를 비롯한 시장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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