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 '기 못 편' 숙취해소제 시장…일상 회복 기대에 '기지개'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숙취해소제 시장
음주·회식 문화 변화에 '주춤'
일상회복 기대감 높아지자 다시 '날갯짓'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방역조치 전면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숙취해소제 시장도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숙취해소제 시장은 코로나19 2년 동안 주류 시장의 침체와 함께 고전을 면치 못했다.
15일 식품·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장 점유율 1위인 HK이노엔의 컨디션 제품군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 매출이 500억원을 넘었으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481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384억원 수준으로 2년간 23% 감소했다. 동아제약 모닝케어 역시 2019년 1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2020년 85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75억원까지 매출이 떨어졌다.
그래미의 여명 808·1004 등 숙취해소 제품군도 2019년 600억원 가까이 매출을 냈으나 코로나19 이후 30%가량 매출이 줄었다. 환으로 된 숙취해소제로 시장 변혁을 일으킨 삼양사의 상쾌환과 롯데칠성 깨수깡 역시 제품군 다양화로 성장가도를 달리는 듯했으나 이 영향을 피하진 못했다.
반면 얼마 전부터 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 폐지 등 방역조치 전면 해제 논의가 이뤄지면서 주류 시장에 활기가 도는 상황이라 숙취해소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모임과 술자리가 과거에 비해 늘면서 편의점에서 소비하는 숙취해소제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각 업체도 이에 발맞춰 공격적으로 판매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HK이노엔은 이달부터 가수 전소미를 모델로 기용해 다양한 컨디션 제품군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과거 직장인 위주의 소비에서 벗어나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모닝케어 제품과 관련해 소비자 공감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와 유튜브 채널 광고 등을 계획 중이고 음식점 위주로 샘플링 등 다양한 소비자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미도 홈술 트렌드를 반영한 대학생 대상 광고 공모전을 개최하고 오프라인 행사도 재개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깨수깡 캔 제품의 시즌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내놓고 온라인으로 소비자 참여형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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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 제한이 장기화된 탓에 숙취해소제 시장의 침체기가 예상보다 길었다"면서 "한 번 더 방역조치가 완화하면 당분간은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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