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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테니스 엘보' 환자 의료이용 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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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조유진 한의사가 외측상과염 환자에게 침 치료를 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조유진 한의사가 외측상과염 환자에게 침 치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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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 환자가 수년 동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더 많았고, 환자 절반 이상은 중년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조유진 한의사 연구팀은 2010~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자료를 활용해 국내 외측상과염 환자의 특성과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총 9년간 외측상과염(상병분류기호 M771)을 진단받고 의료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환자 21만3025명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2010년에 비해 2018년 외측상과염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수는 약 45.4% 증가했고 총비용도 1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비는 남성이 46.34%, 여성이 53.66%로 여성이 1.16배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로는 45~54세가 39.93%, 55~64세가 23.12%, 35~44세가 21.07%로 집계돼 45~64세에 해당하는 중년기의 비중이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또 외측상과염 질환의 계절적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9년간 월평균 기온에 따른 외측상과염 진료 건수를 분석한 결과, 월평균 기온이 낮아질수록 외측상과염 환자 수가 늘어나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추운 날씨에 근육 수축을 일으키는 신경 반응이 느려져 관절 통증 및 부상의 위험이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외측상과염 환자의 의료이용 내역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한의과 치료 세부항목에서는 침 치료가 31만3109건으로 가장 많이 시행됐다. 침술 다음으로는 적외선 치료, 부항 순서였다. 외측상과염으로 한의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 수는 2010년 2354명에서 2018년 4397명으로 86.8% 늘어 전체 환자 상승 폭보다 두드러지는 증가세를 보였다. 양방 의료기관의 경우 심층열치료, 표면 열치료 등 물리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빈도로 이뤄진 주사 처방은 피하?근육 주사였으며 수술의 경우 신경차단술이 가장 많이 시행됐다.

외측상과염은 손목이나 팔의 활동적인 움직임에 의해 팔꿈치 바깥쪽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테니스와 같은 라켓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며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골프 엘보(내측상과염)와 구분된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가정주부, 요리사 등 평소 팔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도 광범위하게 발생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국내 외측상과염 환자의 특성, 치료 종류, 의료 비용 등을 한방과 양방으로 구분한 최초의 논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실제 외측상과염 질환에 대한 인구학적 특성과 환자들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을 살펴봄으로써 건강보험수가 및 예산 책정 등 국가 보건정책 결정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저널 ‘Healthcare’ 3월호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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