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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만 울었다…1분기 유일한 '마이너스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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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은 비교적 안정적

동학개미만 울었다…1분기 유일한 '마이너스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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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올해 1분기 증시에서 동학개미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쓴맛을 봤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제한적인 정보 접근과 단타 투자 성향이 손실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방어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4일 아시아경제가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1월3일~3월31일)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지난 12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16.58%를 기록했다. 이는 수급 주체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개인 최다 순매수 종목인 삼성전자(-14.76%)를 비롯해 10종목이 모두 손실을 봤다. 순매수 9위인 크래프톤 은 1월3일 46만원에서 12일 26만7000원으로 하락하며 40% 넘게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평균 수익률은 9.32%로 수급 주체 중 가장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18.61%)과 SK이노베이션(-19.15%)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수익을 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역시 7.29%의 평균 수익률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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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수익률 격차는 개인투자자의 정보 접근성과 분석 능력이 기관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전에 정한 기준에 따라 시스템적 방식으로 투자 결정하는 기관과 외국인을 개인이 이기기 어렵다"며 "국내 증시는 기관·외국인이 파는 종목을 개인이 사고, 개인이 파는 걸 기관·외국인이 구매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1분기 기관이 순매도한 상위 10종목 중 5종목(삼성전자·두산중공업·크래프톤·기아·현대차)이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에 포함돼 있다. 기관이 순매도한 상위 10종목은 -12.78%의 평균수익률을 나타냈다.


개인의 단타 성향 투자가 낮은 수익률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눈앞의 수익만 바라보고 투자해 손해를 볼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개인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한 주식을 매도할 확률이 주가가 하락한 주식을 매도할 확률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며 "개인투자자 거래에서 처분효과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처분효과는 이익은 서둘러 실현하고 손실 실현은 미루는 현상이다. 처분효과는 투자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나 가치평가가 어려운 종목에서 주로 나타나며, 처분효과가 강한 투자자일수록 성과는 저조하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위원은 "올해 주가의 상승 흐름 전환 가능성이 떨어져 보이므로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1분기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등 양대 시장을 합쳐 총 14조21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수급 주체 중 유일한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조5960억원과 6조5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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