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10일 취임 이후 외교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격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서도 그동안 사용을 자제해 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용어가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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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이 파견한 박진 한미정책협의대표단장은 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웬디 셔면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한 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측에 윤 당선인의 포괄적 전략동맹 구상을 전달하고 공감을 형성했다"며 "미국 측도 한미동맹을 우크라이나 사태·코로나19 대응 등 글로벌 차원에서 기여하는 파트너십으로 강화해 나가자는 당선인의 구상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박 단장은 5일 백악관을 방문, 이같은 구상이 담긴 윤 당선인의 친서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 전달하고 한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조율할 방침이다. 대표단은 윤 당선인의 대미·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지난 3일 미국에 도착한 바 있다.


박 단장은 북핵 문제 협의와 관련해선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 간 물 샐 틈 없는 공조를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도 양국이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특히 "CVID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전을 구현한다는 윤 당선인의 대북정책 비전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고 미국 측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CVID’ 대신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해 왔지만 지난해 1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는 CVID를 포함시켰다.


박 단장은 이어 "연합 방위태세와 확장 억제력 강화를 위한 고위급 전략회의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몇 년 동안 제대로 역할을 못 했던 확장 억제를 위한 협의체를 재가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건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이 추진될 전망이다.


북한 인권과 관련해선 "한국이 가장 앞장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적극적 입장을 취하겠다고 했다"고 말했고 "안보협의체 쿼드의 워킹그룹 참여 입장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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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 북한의 도발 대응도 빨라질 전망이다. 같은 날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미 국무부 청사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에 대해 새로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추진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노 본부장은 물론 윤 당선인 인수위팀과도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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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이날 이틀 만에 다시 담화를 내고 서욱 국방부 장관의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발언을 재차 비난하면서도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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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남조선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며 “이것은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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