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장관 “이어령 전 장관 열정 선명히 느껴져, 문화정책 도약 이끈 분”
문학평론가·언론인·작가·교수…'시대의 지성'으로 활약
"영결식, 지성의 상징 국립중앙도서관서 거행"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 석좌교수가 암 투병 끝에 지난 26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호적상 1934년생)한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사진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놓인 영정.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6일 별세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대한민국 문화정책 도약을 이끌었다며 예를 갖춰 장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고인의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황 장관은 27일 "장관 취임 후 가장 먼저 찾아뵌 분이 이 전 장관이었다"며 "투병 중인 힘든 상황 속에서도 1시간을 넘게 함께했는데, 여전히 반짝이던 눈빛과 열정이 지금도 선명하게 느껴진다. 그날 해주셨던 소중한 말씀이 고인의 유지처럼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장관님은 초대 문화부 장관으로서 우리나라 문화정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셨다"며 "생전에 늦지 않게 문화훈장을 드릴 수 있던 것에 대해 다행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문체부는 이 전 장관에게 지난해 10월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관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문체부는 이 전 장관 뜻을 기리고 많은 분들과 함께하기 위해 장례를 문화체육관광부장(葬)으로 진행한다. 다음달 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영결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황 장관이 장례위원장을, 김현환·오영우 차관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거행된다.
황 장관은 "마지막 가시는 길 소홀함이 없도록 최대한의 예를 갖춰 준비하겠다"며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 뒤 문체부는 국민과 함께 이 전 장관을 어떻게 기억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은 1933년(호적상 1934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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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월 문화공보부가 공보처와 문화부로 분리되면서 초대 문화부 장관에 임명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석학으로서 '흙 속에 저 바람 속에'(1960)를 비롯해 '축소지향의 일본인'(1984), '이것이 한국이다'(1986), '세계 지성과의 대화'(1987),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달라진다'(1997), '디지로그'(2006), '지성에서 영성으로'(2010), '생명이 자본이다'(2013) 등 수많은 저서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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