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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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궁긍적인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파괴라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푸틴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일부는 그의 관심대상이 아니며 심지어 그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자신의 통치 하에 두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지위 자체를 망가뜨리고 싶어 한다"며 "그것이 그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쿨레바 장관은 이같은 자신의 생각이 전날 푸틴의 연설을 통해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국가라는 지위가 부여된 것이 싫고, 그는 우크라이나가 존재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1차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쿨레바 장관은 제재 조치 발표 자체가 중요하다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제재 조치가 충분치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물러날 때까지 어떠한 제재 조치도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계속 러시아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점과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제재 조치는 푸틴을 단념케 하고 러시아군을 철수하게 하려는 과정의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어 "푸틴을 멈추게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기를 원한다"며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를 대가로 한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가 물리적 공격 뿐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서도 공격을 가할 수 있다며 빠른 상황에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마지막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하는 이유도 세 가지 제시했다.


우선 그는 우크라이나가 1991년 구소련 해체 당시 세계 3위 규모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1994년 이를 포기했다며 당시 우크라이나가 공격받을 경우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를 도와 안전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로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는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니며 푸틴은 서방의 질서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서 실패를 맛본다면 푸틴은 또 다른 동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쿨레바 장관은 마지막으로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목표를 달성한다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에 변화를 주고 싶어하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을 배제하는 것이 가능하고 서방이 자신들의 가치를 수호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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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레바 장관은 결론적으로 미국은 국제 질서를 지킨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둬야 하며 현 국제 질서의 미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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