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방역당국에 "'타액 검체 신속PCR' 도입해달라"
비인두도말 방식 검사 거부감 우려
유·초 대상 타액 기반 신속PCR 시범 실시 준비
연구용역 결과 타액 검체 PCR 민감도 94.1%
학교에 키트 배분 방역인력 1명씩 추가지원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방역당국에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속PCR 검사'를 도입해달라고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유치원·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타액 기반 신속 PCR검사를 시범 실시하는 방안도 준비중이다.
23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질병관리청이 ‘타액 기반 신속 PCR’를 ‘표준 PCR’에 준하는 검사방식으로 승인한다면 신속항원검사에 준하는 대체 검사방법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와 질병청의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대와 연구용역을 통해 타액검체를 이용한 신속PCR검사의 유용성과 효과성을 검증했다"며 "비인두도말 검체채취 방식이 아이들의 통증을 유발하고 반복 검사 때 자칫 상처를 낼 수 있어 어린 학생들이 심리적 공포감을 느끼고 검사에 대한 거부감을 가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대와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도 타액 기반 신속PCR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과 보라매병원의 선별진료소·병실에서 지난해 8월20~10월29일에 진행한 연구 결과,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속PCR 검사는 민감도(94.1%)와 특이도(100%)가 높고 1시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코로나19 확산을 줄이는데 효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연구결과나 적용 사례에서도 타액 검체를 이용한 신속PCR의 정확도가 높다는 점이 입증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숙사 운영학교나 대면수업·집단활동·실습 등이 필요한 예체능계 학교, 특성화 학교 등에 '신속PCR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속항원검사 외에 현장이동식 PCR검사와 신속PCR 검사까지 다중 검사체계를 갖춘다는 목표다.
2월 셋째주부터 봄방학이 시작되면서 서울 학생 확진자 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교내감염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1주일(14~20일) 학생 확진자 수는 5037명으로 전주 대비 727명 감소했다. 지난주 학생 확진자 수가 3009명 증가하며 2배 이상 늘어났지만 봄방학에 접어들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감염경로는 가족감염(26.3%), 교내감염(21.1%), 교외감염(11.5%) 순이다. 교내감염(1026명) 비율이 전주 대비 12.2%p나 증가했다.
조 교육감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들의 확진자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특히 백신 미접종 대상인 11세 이하의 발생률이 높은 긴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학생 교내감염 비율이 2주 전보다 12.2%(437명) 증가했고 유치원의 경우 확진자 수가 2주 연속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부분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학교급별 확진자 발생률은 유치원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1만명당 확진자 비율은 유치원(124.9)이 전주(51.3)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초등학교(67.4), 고 1~2(59.4), 중학교(19.8) 순으로 많았다. 학생 1만명당 발생률은 평균 54.4로 전주(63.3)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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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새학기부터 학교 방역 인력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신속항원검사키 트를 배부해야 하는 학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유·초·중·고 2128개교에 키트소분 방역 인력을 1명씩 추가 지원한다. 초·중·고 과대학교 172개교, 특수학급이 설치된 920개교에도 방역 인력 1명을 추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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