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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코로나 금융지원 끝…"부실대비用 충당금 얼마나" 머리 싸맨 은행들

최종수정 2022.01.29 11:12 기사입력 2022.01.29 11:12

금융당국은 "충당금 더 쌓아라" 압박
2월 금리인상, 3월 코로나 지원 종료 한꺼번에 몰려와
은행권 "이자도 못 내는 좀비 대출자 정책도 마련해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열린 소상공인 부채리스크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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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금융사는 금리 인상에 따른 부실 위험 확대 소지를 분석하면서 대손충당금 등 완충력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지난 14일 고승범 금융위원장)


"그동안 걱정해오던 리스크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금융사들의 충당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었다. 위험을 흡수하도록 해야한다."(지난 27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금융당국이 부실 위험을 대비할 대손충당금을 늘리라고 압박하자 은행들이 고심에 빠졌다. 지난해 결산을 앞두고 4분기 충당금을 얼마로 쌓을지가 관건이다.


충당금은 떼일 우려가 높은 대출자산에 관해 예상 손실액을 미리 이익에서 제외해 놓은 것을 말한다. 충당금이 많을수록 부실 사태가 터지더라도 재무재표에 큰 충격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 다만 많이 쌓는 만큼 배당은 줄어들어 주주들이 반발할 확률도 높아진다.


29일 4대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에 따르면 충당금 적립 합계 잔액 은 2019년 말 4조8078억원에서 2020년 3분기 5조2969억원으로 상승했다가, 2021년 3분기 5조71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명동 거리는 더 추웠다. 영하권의 추위 탓만은 아니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관광객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이곳 상가 곳곳에는 임대문의, 임시휴업, 영업종료 안내문이 숱하게 붙었다. 7일 명동 거리의 폐업 점포 100여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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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이 연이어 충당금 적립을 강조한 이유는 두가지다.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3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대출만기 연장(115조원), 이자 상환유예(12조1000억원) 종료다. 대출금리가 오르고 소상공인이 빚을 갚지 못하면 한번에 큰 충격이 올수 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부실 징후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 말과 지난해 3분기를 비교했을 때 손실위험이 높은 고정이하 여신(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은 감소하고(4조1555억원→3조1561억원), 연체율(0.26%→0.17%)도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의 착시효과 일 뿐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3월부터 은행들이 빚더미에 깔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산소호흡기를 떼면 바로 부실 뇌관으로 떠오를 것이란 의미다.


시중은행권 관계자는 "이자는 내면서 원금만 못 갚는 개인과 기업은 나은데, 이자도 못갚는 대출자들은 그야말로 금융권 부실 위협"이라며 "은행 충당금 적립과 더불어, 3월 대선 이후에는 정치권과 당국도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좀비 대출자 청산 정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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