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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프랑스 모험가, 카누로 대서양 횡단 재도전하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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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3년 전 원통 캡슐을 타고 대서양 횡단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던 프랑스 70대 남성이 다시 대서양 횡단에 나섰다가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해안경비대는 현지시각 21일 북대서양에 있는 아조레스 제도 인근에서 보트 한 척이 전복된 것을 확인하고, 보트 수색을 통해 75살 장-자크 사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뱅은 지난 1일 길이 8m·폭 1.7m 크기의 조정 보트를 타고 포르투갈 남부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가로질러 카리브해 지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그러나 조난 신호를 두 차례 보낸 20일 야간부터 다음날까지 연락이 끊겼고, 연락 두절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사뱅은 출발하기 전 "넓은 바다로 휴가를 떠난다"라며 "하루에 8시간씩 노를 젓고 바람이 너무 강하면 문을 닫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트에 먹을 것을 비롯해 물고기를 잡기 위한 수중총, 난방 장치, 바닷물을 마시기 위한 해수 탈염기 등을 실었다.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발현악기 만돌린과 푸아그라(거위 간 또는 그 요리), 샴페인도 챙겼다. 그는 지난 14일 보트 위에서 75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2018년 12월 말 71세의 나이로 대형 원통 모양의 주황색 캡슐을 이용해 대서양 횡단에 도전했다. 4개월 만인 2019년 5월 2930마일(약 4715㎞)의 대장정을 거쳐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섬에 도착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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