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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운명의 날'…거래재개 힘들듯 "핵심 변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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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상장사 사상 최대 횡령으로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한국거래소의 강경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2만여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초긴장 상태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로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는 곧 운명의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24일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결정할 예정이다. 거래소의 조사 상황에 따라 심사 대상 여부 검토 기간을 15일간 연장할 수도 있다.

거래소는 내부통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횡령 금액과 회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종합해 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되면 다음 날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2215억원의 횡령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오스템임플란트의 허술한 통제 시스템으로 인해 실질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정하면, 회사는 15일 이내에 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계획안을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한 달 안팎의 실질심사 이후에는 총 9명으로 구성된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이 이뤄진다. 기심위는 상장유지(거래재개)와 상장폐지,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등 3가지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추가 조사기간이 필요할 땐 기심위도 20일 연장할 수 있다.


문제는 상장 폐지를 피해도 거래 재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소액주주들의 자금은 묶이게 된다는 것이다.

기심위는 △영업지속성 △재무안전성 △경영투명성을 살펴보고 심의할 예정이며, 3월 말 사업·감사보고서를 심사에 반영하기 위해 일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회사의 제출 서류로 심사하는데, 감사보고서는 외부에서(감사인)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놓은 것으로 이번 사태에 따른 손실액과 자기 자산 등에 대한 평정 결과 등을 감안하게 될 전망이다. 즉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또다시 매매거래 정지 리스크가 될 수 있는 감사보고서 확인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스템임플란트의 운명은 내부 통제제도 개선 계획(경영 투명성), 3월 말 사업·감사보고서, 캐시플로우(현금 흐름)가 심사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안정성은 횡령액을 회수하지 못하면 향후 캐시 플로우 전망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나 부채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경영 투명성도 심사의 핵심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개선 계획서에 담긴 내부 통제 강화 내용이 관건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전일 공시에서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완벽한 재발방지대책과 확고한 경영개선계획을 수립, 시행하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같은 과정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들의 몫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만9856명으로 소액주주의 보유 지분율은 55.6%(793만9816주)다.


심사 및 심의진행 과정에서 주식 매매 거래 정지는 장기화하고 피해 구제 또한 늦춰질 수밖에 없다. 거래 정지 기간이 길어지면 개인투자자로서는 투자자금이 무기한 묶이게 된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움직임에도 1500명 안팎의 주주들이 몰린 상태다. 지난 16일 기준 집단소송 등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한누리에는 약 1400명이 피해 소액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에도 70여 명이 모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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