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1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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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화이자·모더나 등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대응을 위한 개량 백신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방역 당국은 우선은 3차 접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펼쳤다. 델타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3차 접종이 상당한 효능을 보이고 있고, 실제 출시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은 만큼 섣불리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신중론이다.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11일 오후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용 백신의 필요성을 묻는 질의에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델타와 오미크론 유행을 미리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은 mRNA 3차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오미크론용 백신이 필요한가는 오미크론 유행이 언제 어떻게 진행되는지와 백신이 우리에게 언제 공급될 수 있는지에 따라 다르다"고 밝혔다. 화이자가 오는 3월 오미크론용 백신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생산 및 국내 도입 시점이 불투명하고, 당시의 유행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홍 팀장은 "3차 접종은 델타 변이에 효과가 있고, 유행이 시작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충분히 효과를 보인다"며 "3차 접종을 많이 맞아서 오미크론용 백신이 필요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3차 접종이 오미크론에 대한 지속효과가 길지 않을 수 있다는 부분은 3차 접종의 지속효과와 관련돼있다"며 "새로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생기게 되면 오미크론용 백신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속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3차 접종률은 41.8%로 2차 접종 완료자 중 절반 가량이 3차 접종을 마친 가운데 추진단은 3차 접종에 대해서는 과거 1·2차 접종 때와 같이 몇명을 맞추고 접종률을 몇%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홍 팀장은 "목표 접종인원이 있는 게 아니라 2차 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은 3개월 후 모두 3차 접종 대상이 되고 전체적·개별적 안내를 다 동원해 접종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2차 접종을 하신 4000만명 이상의 국민들은 모두 다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설 전에 많은 분들이 3차 접종을 하시게 된다면 4000만명 이상 접종도 충분히 가능한 인프라와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서부 라마트간의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샤론 타빕씨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간호사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서부 라마트간의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샤론 타빕씨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간호사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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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국은 현재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홍 팀장은 "어느 정도 근거가 수집돼 축적되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등으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시급한 사안이 아닌 만큼 3차 접종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홍 팀장은 "아직 외국 동향,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모니터링하면서 근거를 모으는 단계"라며 "가장 빨리 3차 접종한 분들이 이스라엘의 3차 접종 후 4개월 기준을 적용해도 3월에야 4차 접종이 가능한만큼 3차 접종이 가장 먼저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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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팀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소아·청소년 접종 확대와 단계적 4차 접종에 대해 빠르게 결론을 내려달라"고 발언한 데 대해 방역 당국이 3차 접종을 우선시하고, 청와대는 4차 접종 도입을 주장하면서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입장의 차이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어떤 결론이든 빠른 시일 내에 방향을 정해달라는 요청으로 알고 있다"며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자문·검토를 받고 이전과 같이 정책방향을 신속히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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