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의 상장사]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 가족회사에 대규모 지원 정황④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1980억원대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07 15:30 기준 가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가족 회사에 수년간 대규모 지원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내부 관리 시스템 붕괴에 대한 최대주주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관계사 중 ‘오스템파마’라는 회사가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 회사의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파마는 구강 의약품 회사로 치과에서 사용하는 전문, 일반 의약품을 포함해 치약, 구강청결제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15년 40억원을 출자해 오스템파마를 설립했다. 당시 오스템파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100% 종속회사였다.
이후 오스템파마는 2015년 말, 2018년에 각각 40억원, 20억원을 추가로 증자했다. 이 때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과 그의 자녀로 보이는 특수관계자 두 명이 참여해 오스템파마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지분율이 40%로 떨어졌다.
또 2020년에는 오스템파마가 ‘오스템오랄케어’라는 회사를 흡수 합병하면서 지분율이 변동됐다. 오스템오랄케어는 오스템임플란트가 66.67%를, 나머지는 최규옥 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증자와 합병을 통해 최 회장 일가의 지분은 오스템임플란트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오스템파마의 지분율은 오스템임플란트 48%, 최규옥 회장 34%, 최 회장의 특수관계자 두 명이 각각 8.7%다. 최 회장 일가의 지분을 합치면 51.4%로 오스템파마의 최대주주다. 오스템파마가 올리는 성과를 오스템임플란트보다 최 회장 일가가 더 많이 챙기는 구조인 셈이다.
그러면서 오스템파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분리됐다. 종속회사, 즉 자회사였을 때는 오스템파마를 오스템임플란트와 같은 회사로 판단해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매출 등 실적을 합산한다. 하지만 관계사가 되면 지분을 투자한 만큼만 지분법 손익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에 반영된다.
자회사가 아닌 관계사임에도 오스템파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2019년을 제외하고 오스템파마 매출의 90%가량이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나왔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오스템파마의 제품 대부분을 사준 것이다.
그럼에도 오스템파마가 계속 적자를 기록하자 오스템임플란트는 2019년부터 매년 수십억씩을 오스템파마에 빌려주기 시작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오스템파마에게 대여한 금액은 2019년 말 3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17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돈을 빌려줬을 뿐 아니라 빚보증도 오스템임플란트가 서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는 오스템파마가 금융권에서 차입한 72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오스템파마의 전체 부채 262억원 중 72%를 오스템임플란트가 빌려줬거나 연대 책임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최규옥 회장이 책임 경영을 하기 위해 오스템파마에 지분을 출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회장의 가족으로 보이는 특수관계자까지 오스템파마의 지분을 취득한 것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통상 책임 경영이라고 하면 회사의 리스크를 분담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가족까지 함께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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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발생한 1980억원 규모 횡령 사건을 계기로 부실 경영과 최대주주 리스크 논란이 불거졌다. 최 회장은 2014년에도 치과의사들에게 수십억원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과 배임·횡령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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