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비 검사체계 변환 검토… "PCR 검사는 고위험군 위주로"
'무증상자는 자가검사키트' 보편·보완적 도입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의 국내 우세종화를 앞두고 방역당국이 검사체계를 바꿔 검사역량 등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7일 오전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역학조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감염과 전파 우려가 크고 높은 집단을 위주로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PCR 검사, 고위험군 중심 우선순위 설정… 무증상자는 자가검사키트 활용
2월 국내 우세종화가 유력한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와 비교해 전파력이 2~3배 정도 빠르지만, 위중증률은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내 확산세가 본격화되면 기존 바이러스 검사 체계는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이 통제관은 "진단검사의 우선순위를 정하겠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국민부터 신속하게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겠다"며 "많은 환자가 발생하면 (검사를) 다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이나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PCR 검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증상자에 대해선 신속항원검사, 즉 자가검사키트를 보편·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자가검사키트로 우선 검사하고,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확도가 다소 떨어져 '보완적인 수준'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밀접접촉자 중) 접종을 하지 않은 고령자, 아니면 기저질환을 가진 분에 대해선 빨리 PCR 검사를 해 확인·조치하고,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경우엔 신속 검사를 해서 음성이면 자가격리할 수 있겠다"며 "무증상·경증으로 계속되면 마지막 격리해제 때만 검사하고, 그 사이 증상이 나왔을 때 또 PCR을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통제관은 "관계부처와 협의하며 진행할 것"이라며 요양시설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초·중·고교, 대학교 등에서도 자가검사키트가 보조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코로나 유행 안정세…일상회복 시작엔 위험요인 상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일상회복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통제관은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1월1일 1664명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상태(7일 0시 기준 3717명)이고, 위중증 환자 수도 2~3배(839명)"라며 "다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의 감소 추세를 더 가속화하고, 유행 규모 및 위중증 환자 수를 더욱 줄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35%까지 치솟던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자 비중은 3차 접종률 증가 등에 따라 현재 15%로 크게 떨여졌다. 병상 가동률은 일상회복 초기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날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3.0%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754개가 운영돼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 전환 시점 때 보다 671개 늘었다. 중환자 병상과 감염병 전담병원은 1826개와 1만4900여개로 각각 1371개, 4900여개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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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통제관은 "병상 가동률도 일상회복 초기 수준으로 회복이 되고 있다"며 1월 말까지 '1만명 확진자'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겠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16일까지 연장된 현행 거리두기와 관련 "다음 주 일상회복위원회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다시 결정하겠다"며 "의료대응 여력을 보면서 점차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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