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COP26 기자회견에서 "공정하게 빠르게 지명하겠다"고 밝혀
블룸버그 "예외적으로 늦었던 2017년 트럼프도 11월2일 파월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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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곧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COP26 기자회견에서 "공정하고 빠르게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Fed 의장 지명은 COP26과는 관련이 없는 의제다. 그만큼 Fed 의장 지명이 중요한 현안이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이다.

블룸버그는 전임 대통령은 이미 현 시점에서 Fed 의장을 지명했다며 바이든의 Fed 의장 지명이 이미 상당히 늦었다고 지적했다. 예외적으로 Fed 의장을 늦게 지명한 전 대통령이 한 명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11월2일에 제롬 파월 현 Fed 의장을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3일까지는 백악관에 복귀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에 이미 예외적으로 늦은 트럼프보다 더 늦게 Fed 의장을 지명하는 셈이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2005년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을 지명한 날짜는 10월25일이었다. 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8월25일에 일찌감치 버냉키의 연임을 발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3년 버냉키의 후임을 지명한 날짜도 빨랐다. 10월9일이었다. 만약 오바마 대통령이 애초 점찍었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Fed 의장 후보 지명을 철회해 달라고 오바마에게 요구하지 않았다면 의장 지명은 더 빨랐을 것이다.

트럼프가 지명한 제롬 파월 현 Fed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만료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빨리 결정하겠다면서도 아직까지 시간상 여유는 많다며 여지를 남겼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Fed 의장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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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파월 의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22~27일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9%가 파월 의장의 연임을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여전히 파월 의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Fed 고위 인사들의 주식 거래 논란으로 파월의 연임을 예상한 응답률이 이전 조사에 비해 조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현 Fed 이사가 새 의장에 지명될 것이라는 예상은 13%였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현재 Fed 이사회에서 유일한 민주당 소속이다.


다음으로 4%가 로저 퍼거슨 전(前) 미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 최고경영자(CEO)를, 2%가 라파엘 보스틱 현 애틀랜타 Fed 총재를 꼽았다.


보스틱 총재가 Fed 의장 물망에 오른 이유는 그가 흑인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파월 의장의 전임자였던 재닛 옐런 현 재무장관을 제외한 모든 역대 Fed 의장은 백인 남성이었다. Fed가 성·인종별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보스틱이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보스틱은 2017년 애틀랜타 Fed 총재에 취임했다. Fed 창설 104년 만에 처음으로 흑인이 지역 Fed 총재가 된 사례였다.


한편 지난 13일 감독 부문을 책임진 랜달 퀄스 부의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부의장 자리 하나도 공석이 됐다.


백악관 참모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파월 의장을 연임시키고, 브레이너드 이사를 부의장으로 승진시켜 월가 은행을 감독하게 하는 방안을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재무장관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파월의 연임을 조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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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파월 의장의 연임에 반대 입장을 밝힌 민주당 인사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유일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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