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재집권 후 아프가니스탄서 언론인 32명 구금"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32명 이상의 언론인을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은 1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를 인용해 "구금된 언론인 대부분은 보도에 대해 경고를 받은 후 풀려났지만, 일부는 폭행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현재 1명 이상이 여전히 가족의 접근이 제한된 채 구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HRW는 탈레반 과도정부 공보문화부가 최근 발표한 새 언론 규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정부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사실상 막을 수 있을 정도로 규정이 광범위하고 모호하다는 것이다.
HRW의 아시아 책임자 퍼트리샤 고스먼은 "탈레반이 '존중받는 이슬람의 가치'가 작동할 수 있도록 미디어를 허용하겠다고 했지만 새 규정은 미디어의 자유를 숨 막히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RW에 따르면 탈레반의 새 언론 규정은 이슬람에 반하거나 국가 인사를 모욕하는 보도를 금지한다.
규정은 관료에 의해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나 대중의 태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도 보도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고스먼은 새 언론 규정이 지나치게 포괄적이라 기자들은 자기 검열을 하고 있으며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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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도 지난달 초 이틀 사이 수도 카불에서 여성들의 인권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에 의해 구금된 뒤 풀려난 언론인이 최소 14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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