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전두환 신군부냐" vs 이준석 "무한한 자괴감" 곽상도 제명 두고 野 내홍
조수진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
이준석 "훈계하듯 시키지 말라"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내홍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열린 당 긴급 최고위원회의 당시 조수진 최고위원이 '안건이 곽 의원 제명 하나 뿐이었다'고 주장하며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는 안 했다"라고 질타하자, 이준석 대표가 "이런 소리를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 없을 것 같다"고 되받아쳤다.
갈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 국민의힘 긴급 최고위가 열리면서 불거졌다.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회의에 불참한 조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긴급 회의 안건이 곽 의원 제명 논의 하나 뿐이었다'는 내용의 문자를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절차 자체가 틀렸다.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는 안 했다"라며 "북한 핵실험 같은 사안에 심야 긴급최고위 하는 것은 봤지만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하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 대표는 다음날(1일) '최고위에서 곽 의원 제명 논의는 없었다'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모 최고위원께서 오해를 하신 것 같다"며 "(곽 의원) 제명 논의한다고 본인은 참여 안 한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저는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 민주당이 일사천리로 진행해서 저희가 딱히 그런 절차를 진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표결하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의원 51명은 전날 곽 의원 징계안 및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보낸 바 있다.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의 소위 '전두환 신군부' 발언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대선을 앞두고 평소보다 반 박자씩 빨라도 부족함이 있는 상황에서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우리는 상도수호(곽상도 수호) 없다는 당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 "당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중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조 최고위원은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의 불법과 관련이 있는가",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뇌물 받은 정황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당신 문자 그대로 들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보라"며 "남에게 훈계하듯 시키지 말고 직접 하라. 나는 못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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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곽 의원은 앞서 아들 곽모 씨가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일한 뒤 퇴직금으로 50억원의 거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뒤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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