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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배터리에 16조 투자…주가 상승 견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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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배터리에 16조 투자…주가 상승 견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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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전동차 판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도요타가 자동차 배터리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만큼 향후 실행 과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요타의 주가는 지난 17일까지 9592엔에서 1만20엔으로 4%가량 증가했다. 토요타의 배터리 전략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도요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회계연도 2022년 1분기) 연결 판매 215만대로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해 2019년 판매 수준을 회복했다. 연결 매출액은 7조9335억엔으로 같은 기간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08% 성장한 9974억엔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2.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일본, 유럽, 아시아 기타 전 지역에서 개선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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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가이던스는 연결 판매 87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4% 높게 제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0% 늘어난 30조엔, 영업이익은 2조5000억엔으로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8.3% 수준으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 속 판매 볼륨 증가와 금융 부문 이익 개선에 기인한 것”이라며 “가이던스는 신흥국에서의 델타 변이 확장 국면과 반도체 공급부족, 원재료가격 상승 등에 따른 변동성을 파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이달 초 탄소중립을 위한 배터리 전략을 발표하고 2050년 완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배터리 개발·생산에 1조5000억엔(약 1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의 주요 목표는 배터리 내구성 향상과 비용 절감,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유연한 공급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모든 라인업에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2030년에는 HEV, PHEV 600만대, BEV, FCEV 200만대 등 총 800만대의 전동화 차량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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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배터리 개발의 중점 요인은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 효율성을 꼽았다. 안정성을 위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환경이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고, 배터리 제어 시스템으로 이상 과열 징후를 포착해 방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내구성을 위해선 HEV에서 쌓은 다양한 기술들을 BEV에 적용해 2022년 출시되는 bZ4X 모델부터 10년 주행 후 배터리 용량이 90%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저비용 소재의 개발과 제조 공정 개선, 배터리 구조 개선 등을 통해 단위 배터리당 비용을 30% 이상 줄이고 에너지 재생 장치의 확대와 에너지·열관리 최적화, 파워트레인 시스템의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배터리 효율성을 30% 높여 차량용 배터리 비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출력과 긴 주행거리, 짧은 충전 시간이 장점인데 지난해 중순 시험 주행을 완료했다. 도요타는 수명이 짧다는 단점을 개선해 향후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터리 수급과 관련해 파나소닉과 합작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뿐만 아니라 중국의 CATL, 핀드림 배터리(BYD 자회사), 일본의 GS 유아사, 도시바 등과도 협력해 200GWh 이상의 공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도요타는 상대적으로 전동차 판매에 느린 행보를 보여왔다. 전체 판매 중 1.6%에 불과했고 점유율도 2.9% 수준이었다. 송 연구원은 “이번 전략은 예상보다 빠른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따라가기 위한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상대적으로 계획이 늦은 편이지만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과정을 주시할 필요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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