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유럽 수출 쾌조…리스크 노사갈등도 접점찾기 중

부진의 늪 탈출 모색 르노삼성…XM3 수출 호조에 '반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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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오랜 기간 부진의 늪에 빠졌던 르노삼성자동차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주력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유럽 수출 탄력이 발판이다. 지난해부터 끌어온 노사갈등 문제도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정상화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8월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한 8846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한국GM·쌍용자동차는 순 감소했고, 기아의 판매증가율은 0.1%로 사실상 보합 수준임을 감안하면 유일하게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 이후 일감 부족이 본격화 되며 부진의 늪에 빠진 바 있다. 지난해엔 8년만에 797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엔 내수시장에서의 판매 부진까지 이어지며 연간 생산목표를 15만7000대에서 10만대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르노삼성은 올해 초 ‘서바이벌 플랜’을 통해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노동조합의 반발로 좀체 반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 조차 매듭짓지 못했던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5월엔 파업과 직장폐쇄 카드로 맞서면서 생산에도 적잖은 차질을 빚었다.

르노삼성이 부진의 늪을 탈출하게 된 것은 주력 차종인 ‘뉴 아르카나(XM3의 유럽 수출명)’의 유럽 수출이 탄력을 받으면서다. 지난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뉴 아르카나는 현지 호평이 이어지며 르노삼성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올해 1~8월 누적 XM3 수출물량은 2만8712대로, 이는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2만227대) 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지난달 실적에서도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4.6% 감소했으나, XM3의 선전으로 수출량이 189.4% 늘어나며 이를 상쇄했다.


차기 신차 배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르노그룹과 중국 지리자동차가 르노삼성과 지리차-볼보차 산하 링크앤코(Lync&Co)를 통해 친환경 신차를 공동 개발, 한국·중국을 기점으로 아시아권역을 공략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신차 물량을 배정받을 경우 르노삼성으로선 XM3 이후의 먹거리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선 이날 진행 중인 노조의 2020·2021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순항 여부가 XM3 생산안정화와 향후 신차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XM3가 유럽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만큼 노사 간 화합을 통한 생산안정화가 급선무"라면서 "XM3를 통해 르노삼성이 생산안정성과 품질을 인정받으면 향후 신차 배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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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르노삼성은 내수시장 재공략에도 나선다. 르노삼성은 이날 중형 SUV QM6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선택율이 높은 옵션을 기본 적용하고 인기가 많은 LPG 모델 QM6 LPe에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 등을 추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QM6는 2016년 출시 이후 5년만에 판매 대수 2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르노삼성 내수 주력 모델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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