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볼레오] 회장님車가 젊어졌다…기아 K9 회춘의 비결은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K9. 한 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출·퇴근용으로 이용해 ‘회장님 차(車)’로 불렸던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4,0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1.45% 거래량 779,973 전일가 151,8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기아, 지난달 27만7188대 팔았다…국내서 28년만에 현대차 넘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코스닥도 동반 상승세 도요타, 인도 공장 3곳 신설 추진…생산 3배로 늘린다 의 대형세단입니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막냇동생 제네시스가 본격 성장한 이후론 K9은 의기소침한 상태였습니다. 지난 2019년만 해도 연간 1만878대를 판매했지만, 지난해엔 판매량이 7831대로 쪼그라들기도 했습니다.
그런 K9이 3년만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더 뉴 K9’으로 돌아왔습니다. ‘회장님 차’라는 별명을 의식한 듯 한층 젊고 스포티 해진 외부 디자인, 고급감을 더한 내부 디자인,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는 ‘전방 예측 변속시스템(PSG)’ 등 각종 첨단기술을 담고서 말이죠. 지난 12일 K9 3.8 가솔린 마스터즈 모델을 타고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 포천시에 이르는 약 80㎞의 구간을 왕복 주행해 봤습니다.
확 달라진 외관, 부담스럽지는 않나요?
= K9은 ‘쇼퍼 드리븐’ 차량, 속칭 ‘회장님 차’로 불리죠. 그런만큼 기존 1·2세대 모델의 디자인도 중후함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더 뉴 K9는 중후함을 벗고 젊고 스포티한 감성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커지면서 묵직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냈고, 그릴 내엔 V자 모양의 크롬 장식이 더해져 젊은 감성을 연출했습니다.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4,0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1.45% 거래량 779,973 전일가 151,8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기아, 지난달 27만7188대 팔았다…국내서 28년만에 현대차 넘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코스닥도 동반 상승세 도요타, 인도 공장 3곳 신설 추진…생산 3배로 늘린다 의 새 엠블럼도 젊음과 스포티함을 한층 강조하는 느낌입니다.
수평으로 연결된 후미등(리어램프)과 군더더기 없는 후면 디자인은 모던한 느낌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가 시승한 차량은 스노우 화이트 펄 색상의 차량이었는데요, 디자인 만큼은 ‘오너 드리븐’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장님 차, 내부는 어땠나요?
=내부는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4,0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1.45% 거래량 779,973 전일가 151,8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기아, 지난달 27만7188대 팔았다…국내서 28년만에 현대차 넘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코스닥도 동반 상승세 도요타, 인도 공장 3곳 신설 추진…생산 3배로 늘린다 의 ‘기함’ 답게 고급감이 강화됐습니다. 허리받침과 쿠션까지 적용된 퀼팅패턴, 리얼 우드 소재 등이 대표적이지요. 중앙에 자리잡은 아날로그 시계도 고급감을 더했죠. 14.5인치의 광활한 디스플레이는 한 눈에 모든 정보를 파악하기 부담스러울 만큼 시원 시원했습니다. 다만 공조기능 등은 버튼식으로 돼 있어 디자인과 편의성 양면을 고려한 설계가 눈에 띄었습니다. 전장이 5140㎜에 달하는 만큼 후면 좌석은 매우 넉넉했습니다. VIP석인 우측 뒷좌석엔 스트레칭 모드를 제공하는 ‘에르고모션’ 기능도 추가돼 안락함도 배가됐죠.
중앙에 배치된 필기인식 통합 컨트롤러도 눈에 띄었습니다. 종종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오타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필기인식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필기대로 입력이 가능합니다.
주행감은요?
=약 80㎞ 구간 주행하면서 느낀 것은 ‘묵직함’ 이었습니다. 둔탁하진 않지만 안정감 있는 주행감이지요.
가속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승한 모델은 3.8 가솔린 모델로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m입니다. 100㎞/h 이상으로 속도를 낼 때 역시 묵직한 가운데 자연스러운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승차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 서스펜션을 적절하게 제언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탓인지, 포천 시내 구간을 주행할 때 여러 차례 과속방지턱을 만났음에도 큰 출렁임 없는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 소음, 풍절음 등도 거의 들리지 않아 정숙성 면에서도 합격점을 줄 만 하단 생각입니다.
세계 최초라는 전방 예측 변속 시스템(PGS)은 어떤가요?
=더 뉴 K9엔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4,0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1.45% 거래량 779,973 전일가 151,8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기아, 지난달 27만7188대 팔았다…국내서 28년만에 현대차 넘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코스닥도 동반 상승세 도요타, 인도 공장 3곳 신설 추진…생산 3배로 늘린다 가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는 PGS 기술이 적용돼 있습니다. 이는 내비게이션과 전방 레이더, 카메라 등으로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전방의 가·감속 상황을 예측, 미리 최적의 기어단으로 변속하거나 엔진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기술이죠. 드라이브 모드를 ‘스마트’ 모드로 설정하고, 기어를 D단에 놓은 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활성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용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시승 내내 PGS 기능을 활성화 해 이용해 봤습니다. 초보운전인 탓일까요, 처음엔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지만 점점 주행이 익숙해 지면서 이 기능의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세종포천고속도로로 이동 중 멀리 떨어진 앞차가 속도를 줄이자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았음에도 조금씩 속도가 줄어 들었습니다. 의문을 갖고 계기반을 보니 ‘전방 예측 변속’이란 문구가 선명히 보였습니다. 다만 커브구간에선 생각보다 변속이 이뤄지지 못해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습니다. 이는 일반도로에서 너무 민감하게 PGS가 반응하지 않도록 설정했다는 게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54,0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1.45% 거래량 779,973 전일가 151,8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기아, 지난달 27만7188대 팔았다…국내서 28년만에 현대차 넘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코스닥도 동반 상승세 도요타, 인도 공장 3곳 신설 추진…생산 3배로 늘린다 측의 설명입니다. 이 기능 탓인지 주행 후 최종 연비도 9.2㎞/ℓ로 공인연비를 다소 웃도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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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첨단운전자보조기능(ADAS)은 쓸만 했나요?
=결과적으론 매우 편리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보조(HDA2)에 적용된 차선 자동변경 기능이 유익했죠. 차량이 많은 시간대는 아니었습니다만, 주행 중 한 차례 이용해 보니 안정적인 차선변경이 이뤄졌습니다. 이밖엔 속도제한 없이 차선유지보조(LFA) 기능 사용이 가능해 주행 안정성을 한 층 높아진 느낌이었습니다. 대형세단은 처음으로 운전 해 보게 돼 걱정이 많았는데, 이런 첨단 기술들 덕분에 해당 기능이 없는 경차보다도 운전이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니까요.
가격대는 합리적인가요?
=더 뉴 K9은 3.8 가솔린 모델과 3.3 터보 가솔린 등 2개 모델로, 트림체계는 플래티넘과 마스터즈 2종으로 운영됩니다. 플래티넘 트림은 14.5인치 내비게이션, HDA2, 지문인증시스템 등 하이테크 사양을 중심으로, 마스터즈 트림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원격 스마트주차 보조, 에르고 모션 시트 등 컴포트 사양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가격은 3.8 가솔린 플래티넘이 5694만원, 마스터즈 7137만원입니다. 3.3 터보 가솔린의 경우 플래티넘 6342만원, 마스터즈 7608만원입니다. 준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G80보다는 높으면서도, 동급 대형세단인 G90 보다는 낮은 가격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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