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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세모녀 살해' 김태현, 스토킹 혐의 추가 적용…오늘(9일)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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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등 2개 혐의 추가 적용
총 5개 혐의로 서울북부지검 송치
피해 모녀 큰 딸, 지난 1월부터 지속적 스토킹 피해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을 나서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을 나서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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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 침입해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25)에게 스토킹 등 2개 혐의가 추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현은 앞서 피해자 모녀 가운데 큰 딸을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뒤, 교제를 요구하면서 수개월 동안 괴롭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김태현에게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지속적 괴롭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 법률에 관한 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2개 혐의가 추가돼 입건됐다. 김태현의 '스토킹 범죄' 혐의가 인정된 셈이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오후 택배기사로 위장해 노원구 한 아파트에 침입, 모녀 관계인 A(59)·B(24)·C(22) 씨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둘째딸인 C 씨를 먼저 살해한 뒤, 그로부터 약 5시간 후 귀가한 모친 A 씨, 이후 B 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앞서 온라인 게임을 하다 B 씨를 만났는데, 당시 B 씨에게 교제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세 모녀 살해 사건이 벌어진 노원구 아파트 현장. /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지난달 26일 세 모녀 살해 사건이 벌어진 노원구 아파트 현장. / 사진=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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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하는 과정에서 김태현은 B 씨를 지속해서 스토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 씨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 1월부터 B 씨를 상습적으로 스토킹했다. 이로 인해 B 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거나, 일부러 먼 길을 돌아 귀가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김태현은 범행을 저지른 지난달 23일 이후로도 계속 현장에 머물러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밥과 술을 챙겨 먹거나 시신 옆에 누워 있는 등 '엽기 행각'을 보이기도 했다. 또 자해하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 메신저 메시지 등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경찰 조사 결과 김태현은 2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을 저지르기 불과 13일 전인 지난달 10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자신의 신음을 휴대전화로 녹음한 뒤 여학생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파일을 전송한 혐의다.


또 지난 2019년 11월에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훔쳐본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4월 2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이 지난 4일 오후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이 지난 4일 오후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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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은 앞서 지난달 25일 범행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한 뒤 중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 김태현의 성향과 범행 전후 심리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 면담을 통해 김태현의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지 여부도 따져볼 방침이다.


김태현은 국선변호인이 선임됐음에도, 변호사의 입회를 희망하지 않고 혼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9일 김태현을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한다. 김태현은 기존 살인 혐의 외에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을 포함한 총 5개 혐의를 받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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