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란, 우라늄 농축 중단해야 제재 완화"
"시진핑, 민주주의적인 구석 하나도 없어" 中 강경 대응 재확인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김수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JCPO) 복귀를 위해 미국이 먼저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주적이지 않다며 중국과의 극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CBS 방송과 인터뷰하며 이란 핵합의 복귀와 관련, "이란이 먼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이란의 핵합의 조건 이행이 선행돼야 경제 제재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이란 핵합의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부에서 대외정책에 대해 연설하면서도 이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었다. 이번 발언은 5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이란 관련 당국자 회의를 연 후 나왔다.
이란은 핵합의 복귀를 예고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에 앞서 핵농축 한도를 20%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탈퇴한 핵합의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한도를 4%로 제한하고 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지난 1일 "(이란이) 몇 주 이내로 무기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농축된 우라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란 측의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제재 해제를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혁명 42주년을 앞두고 공군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만일 미국이 이란의 (핵합의) 의무 복귀를 원한다면 제재를 완전히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란 핵합의 복귀를 놓고 미국과 이란 간 본격적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매우 영리하고 터프(tough)하지만 민주주의적 구석은 하나도 없다. 비판이 아니라 단지 현실이 그렇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과 물리적 충돌은 아니더라도 극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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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화를 배제하고 있지 않다면서 대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는 지난 4일 국익에 부합하면 중국과 협력할 준비가 됐다는 발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트럼프(전 대통령)가 한 방식으론 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동맹과의 연합을 통한 대 중국 압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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