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끄는 데 단 2초 … ‘스스로 화재 진압하는 로봇’ 대학생이 발명했다
부경대 팀, 부산 LINC+ 연합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서 ‘대상’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2만장의 화재 현장 사진을 꿰고 있던 로봇은 불이 붙자 2초만에 진압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인식해 직접 물을 쏘아 불을 끄는 로봇 발명품이 나왔다. 대학생들이 만든 작품이다.
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 기계공학과와 IT융합응용공학과 재학생 7명이 ‘자율 소방 로봇’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경대 ‘Hot Shot’ 팀(대표학생 김명진·지도교수 박영환)이 1월 29일 열린 ‘2020 부산권 LINC+사업 연합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이 똑똑한 로봇으로 대상을 받았다.
딥러닝, 스테레오 비전, 자율주행 등 기능을 접목해 화재 탐지와 진압을 동시에 가능케 한 이 작품은 부산 지역 15개 대학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가로 세로 40cm 정도의 상자에 분사 노즐, 카메라, 라이다 센서, 바퀴가 달린 형태로 제작된 ‘자율 소방 로봇’은 딥러닝 기법으로 약 2만 장의 화재 관련 사진을 학습해 화재가 발생하면 1초 안에 99%의 정확도로 불을 인식한다.
실내를 자율주행하던 로봇이 불을 인식하면 2개의 렌즈와 스테레오 비전 기술을 이용해 로봇과 불까지의 정확한 거리를 측정한다.
이를 입력받은 아두이노 프로그램이 저장돼 있던 물을 화재 지점까지 분사해 불을 끄도록 설계됐다.
부경대생들이 진행한 자체 실험에서는 임의의 화재를 발생시켰더니 이 로봇이 화재를 탐지하고 물을 분사해 불을 끄는 데까지 평균 2초 남짓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생들은 이 로봇을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화재 경보장치 등 각종 센서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로봇에 적용된 자율 소방시스템은 특허로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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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서용철 LINC+사업단장은 “이번 경진대회 대상작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대학생들의 지식과 기술을 사회 재난방지에 적용한 사례”라며, “화재 진압기능이 없는 경보장치나 화재 탐지에 시간이 걸리는 스프링클러 등을 대체해 초기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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