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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실적 선방 은행권…직원들 챙길 것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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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직원 주거안정 위한 ‘공동 임차제도’ 도입
은행권 1.8% 임금인상, 150~200% 수준 성과급

코로나에도 실적 선방 은행권…직원들 챙길 것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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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이 예고된 국내 주요 은행들이 임금인상, 성과급, 복지개선 등을 통해 직원들을 챙겼다. 코로나19 상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임금동결과 함께 성과급을 없앤 다른 업종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 대부분은 1.8% 임금인상, 150~200% 수준의 성과급 및 격려금 지급, 복지개선 등에 합의했다. 하나은행 노사만 현재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1.8% 임금인상, 특별보로금(성과급) 200%와 현금격려금 150만원 지급이 확정된 국민은행은 이와는 별개로 직원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동 임차제도’도 도입했다.

기존에는 서울지역 1억7000만원, 지방 1억4000만원의 전셋값 상한을 두고 은행이 보증금을 지원했었다. 새로 도입한 공동 임차제도의 경우 서울 기준 최고 4억원 한도로 은행이 2억원을 지원하면 직원이 2억원을 추가로 보태 임차보증계약을 할 수 있다. 전셋값 급등에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이 상당히 많은 현실을 특별히 반영한 직원복지 개선이다.


신한은행은 1.8% 임금인상에 직원들을 위해 월 기본급 150%에 별도로 기본급의 30%를 신한금융 주식으로 지급하고 150만원의 현금 격려금을 추가하는 성과급을 챙겨줬다. 우리은행도 1.8% 임금인상에 10년 근무 직원들에게 장기근속휴가 및 기념품을 지급하는 복지제도를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실적이 확정되는 2월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성과급 지급 정도를 결정하고 오는 4월에 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기본급의 200%가 성과급으로 지급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1.8% 임금인상에 200% 성과급 외에도 장애인자녀 양육비를 기존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하고 2인 이내로 지원한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또 기존에 임원과 일반직원 간 차등을 뒀던 국내여비를 전 직급, 전 지역에 동일하게 책정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영업점 출입문 관리를 위해 이른 출근, 늦은 퇴근이 불가피했던 당직 직원들의 피로도를 줄여주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5대 은행에서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약 2000명 이상의 희망퇴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별퇴직금도 대부분 ‘최대 3년치 임금+α’ 수준으로 결정됐다.

은행 낀 금융지주 지난해 실적 '선방'
4대 금융지주 순이익 컨센서스 11조원 수준

은행 직원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챙길 것을 챙길 수 있게 된 데에는 실적감소로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업종과는 달리 은행권 실적이 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선방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은행 비중이 큰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11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이 2019년 대비 2.46% 증가한 3조4872억원, KB금융은 5.19% 늘어난 3조4836억원, 하나금융은 4.95% 증가한 2조51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만 순이익이 1조4003억원으로 25%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직원들의 임금 및 복지제도 개선폭이 크지는 않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다른 업종 분위기가 안좋은 상황과 비교했을 때에는 꽤 괜찮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며 "은행들이 직원 성과를 더 챙겨줄 수 있는 상황이어도 경제 분위기를 감안해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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