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진 돌려보며 집단성희롱 '제2소라넷' 고발한다" 靑 국민청원
여성들 '제2소라넷', '강력처벌하라' 비판
문제 게시판 폐쇄...운영진 "합법 운영이나, 리스크 최소화"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4일 오전 7시30분 기준 18만1587명의 동의를 받았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남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무단으로 공유하고 성희롱을 일삼았다며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커뮤니티 운영진은 해당 게시판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초 커뮤니티 음지에서 벌어지는 제2의 소라넷 성범죄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14일 오전 7시30분 기준 18만1587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자는 "최근 여러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로그인하거나 인증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비밀게시판을 만들어놓고 그곳에서 일반인들의 평범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일상 사진들을 당사자 동의 없이 퍼 날라 게시하며 노골적으로 성착취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시판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셀럽부터 시작해 쇼핑몰의 속옷 후기 인증사진, 미성년자들의 노출 사진까지 종류가 다양하다"며 "공통점은 당사자의 동의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러한 게시판에선 여고생, 교복 같은 미성년자를 언급하는 키워드들이 단지 하나의 섹스 판타지로 작용하고 있어 더더욱 문제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과정에서 '이 여자가 뭐 하는 여자냐', 'SNS 주소는 어디냐' 등의 질답이 오가며 무분별한 신상털이까지 자행되는 등 2차 범죄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원자는 특히 "이들 게시판은 조회수가 수백~수천에서 수만까지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게시판들이라 피해 수위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은 정부 당국이 이토록 잔인한 성범죄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게시판을 그대로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제하고 수사기관은 하루빨리 가해자들을 수사해 엄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동의 없이 캡처해 올리며 성희롱을 일삼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해당 게시판은 폐쇄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코리아 제2의 소라넷 '*** 갤러리'를 공론화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일반인 여성의 사진을 동의 없이 캡처해 올리며 성희롱을 일삼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관련 글의 제목과 댓글을 캡처한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게시글은 보통 'ㅎㅂ)일반인' 'ㅎㅂ)과외선생님' 'ㅎㅂ)비키니 모음' 'ㅎㅂ)거울셀카' 등의 제목이 달려있었으며, 여성들의 얼굴과 몸매를 평가하거나 성희롱하는 댓글도 다수 있었다.
이에 여성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제2의_소라넷' 등의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이같은 게시판을 운영하는 커뮤니티 운영진과 이용자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논란이 지속하자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 측은 "합법 운영 중이었지만 수용소 게시판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수용소 게시판은 모든 사용자가 단순히 로그인만 하면 아무런 제약 없이 볼 수 있는 게시판으로 비밀 게시판이 아니다"라며 "해당 게시판은 2010년도부터 있었는데 이미 불법이었다면 여러 차례 문제가 되고, 진작에 폐쇄되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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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미 기사화되고, 아무리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더라도 운영진 입장에서는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발생한다"라며 "사회적으로 관련 부분을 최대한 이슈화시키고 있는 현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이에 해당 게시판을 폐쇄 조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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