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회복엔 2~3년 추가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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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항공업계가 생존을 위한 '버티기'에 한창이다. 자산매각,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확충에 집중하는 한편, 고정비를 조금이라도 충당할 수 있는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접종, 이에 따른 항공수요 회복까지는 최소 2~3년이 더 소요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국적 항공사들은 내년에도 생존을 위한 또 다른 고비를 넘어야 할 처지다.

2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1월 누적 항공여객은 3745만9920명으로 전년 대비 66.9% 감소했다. 국내선은 22.4% 줄어든 2344만명으로 그나마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은 무려 83.1% 감소한 1401만명에 그쳤다. 이마저도 정상운항이 가능했던 지난 1~2월을 제외하면 국제선 감소폭은 96%까지 상승한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국적항공사들은 줄적자를 면치 못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항공화물 운임 상승으로 흑자도 냈던 대형항공사와 달리, 상장 저비용항공사(LCC) 4개사는 올 1~3분기 내내 200~600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올해 항공업계의 화두는 '자본확충' 이었다. 업계 1위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기내식·기내판매사업부,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제동레저, 공항리무진사업 등의 매각도 완료했거나 추진 중이다. 국책은행으로부터도 1조2000억원 가량을 수혈받아 올해의 위기는 벗어난 상태다. LCC들 역시 각기 700~1500억원대의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에 나섰다.


고정비라도 건지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어졌다. 그간 눈길을 주지 않던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이 대표적이다. 진에어의 경우 쇼핑몰을 통해 기내식을 본뜬 가정간편식(HMR), 가전제품까지 판매 중이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몸부림인 셈이다.


하지만 내년에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해 수준의 항공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을 오는 2024년으로 예측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에도 자본확충이 절실하단 점이 문제로 꼽힌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3분기 기준 1년 내 상환 또는 차환해야 하는 자금만 5조2000억원에 달한다. 인수를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까지 고려하면 국책은행의 추가 지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LCC 들도 올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금액으론 내년 상반기를 넘기기 어렵단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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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말 부터 서서히 항공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상화 되기까진 수 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때까지 버티는 게 항공사들의 과제"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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