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미국의 對中정책 객관·이성 되찾길…대화 시작해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과 최악으로 치달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중국 외교부는 웹사이트에서 왕 부장이 전날 저녁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화상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에서 "양국이 대화를 재개하고, 올바른 궤도로 복귀하며, 상호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면서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미·중 관계가 수교 41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며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이 객관과 이성을 가능한 한 빨리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양국이 서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 하며 관계 개선을 위한 전략적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양국간 잠재적 협력 분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기후변화, 경제회복 등 3가지를 꼽았다.
왕 부장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과 가족의 비자를 제한하고 홍콩 탄압을 이유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하는 등 반(反)중국 조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지난달 조 바이든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후 중국 정부 관리의 발언으로는 가장 상세한 것이기도 하다.
양국 관계를 악화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대만과 홍콩, 신장(新疆)과 티베트 등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중국은 독립적인 주권국으로서 당연히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 안보 개념을 무턱대고 적용해 중국 기업을 불합리하게 탄압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영유권 분쟁지인 남중국해 문제에는 양측이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왕 부장은 중국과 호주 관계가 첨예하게 악화한 상황에서 호주에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호주는 중국이 과연 위협인지 파트너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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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2018년 호주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했을 때부터 삐걱거렸다. 올해 호주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더 악화했다. 중국은 와인에서 석탄까지 각종 호주산 제품의 수입을 잇따라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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