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위기 심각…업계 "제3자 국외발송 연장·다회발송" 요구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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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벼랑 끝에 서 있던 면세업계가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유치를 위해 정부에 3자 국외반송 연장 등 추가 지원책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17일 "정부 지원책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하면서 또다시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며 "추가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면세점 매출이 다시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업계의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0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3898억원으로 전달 대비 6.4%, 전년 동기 대비 36.5% 줄었다. 면세점 매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반년 만이다. 외국인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10월 외국인 매출은 1조3259억원으로 전달 대비 1150억원 감소했다. 업계는 국내 주요 면세점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다이궁 매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발생하면서 다이궁들의 발길이 뚝 끊길 위기에 처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유전자증폭' 진단검사서와 '혈청검사' 증명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했다.


면세업체들은 제3자 국외반송 연장과 다회 발송 등 추가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다이궁 등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 한 번 출국할 때 발송을 한 번밖에 못 한다. 업계는 해외로 물품을 여러 번 보낼 수 있는 다회 발송이 도입되면 다이궁과 같은 상업성 고객의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청도 다회 발송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는 다회 발송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입국 자체가 줄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오는 22일로 종료되는 3자 국외발송을 연장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3자 국외반송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도 세관 신고를 마친 면세물품을 해외 면세 사업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제도로, 다이궁이 한국에 입국하지 않아도 원하는 면세품을 현지에서 받아볼 수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7~9월 면세점들이 제 3자 국외반송을 통해 올린 매출은 5279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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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고객 유입이 막히면 면세점 간 다이궁을 모시기 위한 송객 수수료(리베이트) 출혈 경쟁도 더 심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보통 대형 면세점은 10%대, 중소ㆍ중견 면세점은 20%대의 송객 수수료를 지불한다. 신라면세점의 경우 올해 3분기 송객 수수료가 1060억원으로 전년 동기(636억원) 대비 67%가량 증가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없으면 내년부터는 업계 간 과당 경쟁을 하게 된다"며 "면세점들은 다이궁 유지를 위해 제 살 깎아먹기식의 할인 경쟁을 펼치게 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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