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유흥업종, 코로나 1차보다 2차 유행기에 매출 타격 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II' 보고서 발간
1차 유행기때와는 다른 소비패턴을 보인 2차 유행기
코로나 1차 vs. 2차 유행기의 업종별 매출 비교 분석 결과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노래방, 유흥주점 등 유흥시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기보다 2차 유행기에 매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품 및 시계ㆍ귀금속 등 사치품관련 업종도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입시 관련이나 테마파크ㆍ레저 숙박업소 등의 업종은 오히려 2차 유행기에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업종별 차별화가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의료업이었고 '퍼스널 모빌리티'와 '건강·그린 하비(green hobby)'에 대한 니즈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II'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는 1차 유행기와 2차 유행기의 업종별 매출액을 비교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시 관련 업종이나 테마파크ㆍ레저 숙박업소 등의 업종은 코로나19 1차 때보다 2차 유행기에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반면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의 유흥업종과 다중이용시설은 1차 유행기보다 매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어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매출수준도 5월까지의 마이너스성장에서 벗어나 10월 누적으로 1.1% 증가하는 등 미세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1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종료된 이후 매출이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이른 것으로 내다봤다.
홈쿡(집에서하는요리)과 홈술(집에서먹는술) 관련업종은 2차 유행기 매출이 1차나 전년 누계보다 늘어나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행업종내에서도 레저용 숙박업소나 테마파크는 2차 유행기에 매출 회복세가 나타났다. 여행사나 항공업은 심각한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등 같은 업종내에서도 차별화가 부각됐다.
홈쿡·홈술업종과 유흥 및 다중이용시설은 희비 교차
또 연구소가 하나카드 매출데이터를 코로나19 1차 유행기(3월)와 2차 유행기(9월)로 구분해 약 230개 업종별로 비교한 결과, 성인오락실(-89%), 노래방(-72%), 유흥주점(-65%) 등의 유흥시설은 2차 유행기에 매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예술품 및 시계ㆍ귀금속 등 사치품관련 업종도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와 반대로 예체능학원(137%)이나 테마파크(121%) 등 입시관련 및 여행ㆍ레저업종은 2차 유행기에 오히려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차 유행기의 매출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입시준비의 절박함과 느슨해진 경각심으로 인한 야외시설에 대한 선호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
주류전문점이나 축산물ㆍ정육점 등 홈쿡 및 홈술관련 업종은 2차 유행기때 매출이 1차 유행기나 전년누계에 비해 모두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코로나19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흥 및 다중이용시설은 갈수록 매출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업종내에서도 세부 업종별로 차별화가 진행됐다. 여행ㆍ레저업종의 경우 레저용 숙박업소나 테마파크 등은 아직 전년매출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1차 유행기보다는 회복되고 있었다. 반면 항공 및 여행사는 매출부진이 심화됐다.
세부업종별 차별화가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의료업
코로나19로 인해 세부업종별로 매출액 차별화가 가장 두드러졌던 업종은 의료업종인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환자의 증가로 신경정신과(14%)의 매출이 늘어났다. 코로나와 다소 무관한 성형외과(10%), 안과(24%), 피부과(10%)도 '20년 내내 매출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이비인후과(-11)와 소아과(-10%), 종합병원(-6%), 한의원(-2%) 등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비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추석 연휴가 포함된 일주일 간의 매출 증감을 지난해 추석 기간과 비교해본 결과, '비대면 추석'의 영향으로 고속도로 통행카드(-55%), 철도(-46%), 주유소(-21%) 등 이동과 관련된 업종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향 방문 대신 연휴 기간을 레저ㆍ취미생활에 할애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전거(+137%), 골프ㆍ낚시용품(+72%), 골프장(+45%)과 같은 레저ㆍ취미생활 업종의 추석 매출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비대면 추석으로 귀향 부담이 적어져서 연휴 전날 대리운전(59%)을 이용한 사람이 많았고, 입시학원(25%)도 추석 특강 등으로 인해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소비트렌드는 퍼스널 모빌리티와 그린하비, 인테리어
코로나19로 인해 소비행태에도 적잖은 변화가 나타났는데, 대표적으로는 '퍼스널 모빌리티'와 '건강ㆍ그린 하비'에 대한 니즈가 크게 늘어난 점을 꼽을 수 있다.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전거(92%)와 오토바이(55%), 자동차운전면허(19%)의 수요가 급증했다. 셀프 텃밭과 플랜테리어의 관심 증가로 화원ㆍ화초(9%)와 비료ㆍ종자업종(15%)의 매출도 전년에 비해 늘어났다.
재택근무 증가와 야외활동 자제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사람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가구판매점(25%)과 실내 인테리어(15%)업종의 매출은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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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우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올해에는 세부업종별로 매출 차별화가 더욱 부각됐고, 소비행태도 '퍼스널과 그린'위주로 형성된 측면이 있다"며 "다만 이것이 장기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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