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산업 공모청약 경쟁률 1373 대 1
"공모주 투자시 유통물량 고려해야"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풍부해진 유동성에 증시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연말 공모주 청약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이후 중ㆍ소형주의 상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모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자동차 차체 부품 제조기업 명신산업은 전날까지 이틀간 진행했던 일반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1373대 1을 기록했다.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청약증거금으로만 14조원이 모였다. 수요예측에서 1195.69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희망 공모밴드(4900원~5800원)를 뛰어넘은 공모가격(6500원)을 결정지은 명신산업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예측에서도 흥행몰이를 했다.

여의도 증권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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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모시장에선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서부터 1000대 1의 경쟁률을 넘는 것은 예삿일이다. 지난달 이후 수요예측 결과만 봐도 하나기술은 139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제일전기공업(1196.21대 1), 포인트모바일(1447.07대1), 앱코(1141.02대 1), 엔젠바이오(1006.96대 1), 인바이오(1386.04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연말은 상장 일정이 빽빽하게 짜여 있거나 기관들의 장부 마감이 진행되고 있어 공모주가 흥행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나 올해는 최근 2~3년 대비 상장에 나서는 기업 수가 적을뿐더러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2년 동안 11월 한 달간 상장에 나선 기업을 보면 23곳, 22곳이었지만 올해는 8곳으로 집계됐다. 상장에 나서는 기업 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공모주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은 집중된 셈이다.

연말까지 총 19곳(스팩상장 포함)의 공모 청약 일정 잡혀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18일까지 주마다 6~8개 기업이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으로 이오ㆍ의료기기 관련 중소형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일반 청약자의 공모주 배정 기회 확대가 이달부터 적용되면서 개인들이 더 많이 IPO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장 이후 큰손들이 대규모로 매물을 쏟아내면서 개인들이 고점에 물리는 경우가 늘고 있어 옥석 가리기는 필수다. 지난 25일 상장한 하나기술은 '따상(거래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한 이후 상한가)'을 기록한 이후 현재는 17%가량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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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의 특성상 상장 이후 3개월간은 유동성 수급에 의해 주가가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수급 부담이 크지 않은 종목을 택하는 것도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물량이 적다는 것은 기관들이 좋은 주식이라 안 팔겠다는 의미고 나아가서 유통물량이 적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다는 것"이라며 "최근 흐름을 보면 처음에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종목의 경우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고, 시초가가 낮게 형성된 종목의 경우 꾸준히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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