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월가‥"블루웨이브 없다면 오히려 증시 하락"
바이든 강세에 뉴욕증시 안도감 확산...주식 강세·달러 약세 기대
"세율 인상 우려 사라졌다" 평가
애플·아마존 급등하며 나스닥 2.5% 상승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애플과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해석이 일반적이지만, 미국 민주당이 대통령은 물론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수는 나스닥이다. 나스닥지수는 12일(현지시간) 296.32포인트(2.56%) 급등한 1만1876.26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률로는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0.88%와 1.64% 상승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애플과 아마존이 주도했다. 애플은 하루 뒤 최초로 5G 기능을 갖춘 아이폰 공개가 예상되는 스폐셜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6.4% 급등했다. 애플 주가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대체로 오르지만, 이번엔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13일과 14일에 연례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를 여는 아마존도 4.75% 올랐다. 이번 프라임데이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에 앞서 연말 쇼핑시즌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가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한 만큼 아마존이 어떤 성과를 낼지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초대형주의 호재 외에 미 대선 결과를 선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합주 등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평가는 그동안 '민주당 정권이 탄생하면 월가에 부정적'이라는 인식을 뒤집은 것이다. 이날 투자은행 UBS는 지난 2주일 사이 '블루웨이브'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평가했다. 9월 이후 미 증시 조정이 이어지자 세율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제는 민주당 후보 당선이 증시 상승의 청신호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UBS는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세율이 높아지고 기업 이익이 감소해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사라졌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UBS는 블루웨이브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사태가 벌어져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예상했다. CNBC 방송도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투자전략가의 발언을 인용해 "시장이 블루웨이브가 급진적 초진보주의적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아님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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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대선을 정확히 3주 앞둔 이날 나란히 경합주를 방문하며 유세에 나섰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유세 현장을 찾았다 자신이 건강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듯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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