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1만1137대·유럽 3만7366대 등 해외서 5만1000여대 리콜

코나EV (사진=현대차)

코나EV (사진=현대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 전기차(코나EV)와 관련해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대규모 리콜에 나선다. 국내의 2만5000여대를 포함해 전체 리콜 차량은 약 7만7000대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전기차의 안전성 논란을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7년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작된 코나EV 7만7000여대를 리콜한다. 먼저 지난 8일 국내에서 2만5564대 규모의 리콜을 결정했다. 같은 날 열린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은 이와 관련해 "(기술적 제작 책임을) 인정한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부 솔루션 찾았고 리콜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5만1000여대를 리콜한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코나EV의 자발적 리콜 계획을 제출했다. 글로벌 리콜은 지역별로 진행된다. 코나EV가 출시 이후 올 상반기까지 해외에서 7만7748대 팔린 점에 비춰볼 때 해외에서만 전체 판매량의 70%를 리콜하는 것이다. 북미 1만1137대, 유럽 3만7366대, 중국과 인도 등 기타 지역 3000여대 등이다.


현대차는 해외에서도 리콜 대상 차량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해줄 방침이다. 코나EV는 해외에서만 그간 총 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9건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코나EV의 화재 원인은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이다.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 조사 결과 제조 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며, 배터리 불량이라고 할 수 없다"고 즉각 반박하면서 당분간 화재 원인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AD

업계에선 화재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가 서둘러 자발적 리콜에 나선 것은 잇따른 화재로 확산하고 있는 전기차의 안전성 논란을 조기 진화하기 위함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직접 나서 내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이라고 선언한 상황에서 그룹의 미래 친환경차 사업 전략이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적지 않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